신문사들의 올해 광고매출이 4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달리 총선특수가 없었고, 부동산·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광고집행이 부진한데다 기대했던 총선특수도 미미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또 무가지쪽으로 광고가 분산된 것도 실적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중앙일간지·경제지·스포츠지 등 20여개 신문의 광고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 가량 하락했다. 국내 유력광고 대행사인 A사가 지난 1∼4월까지 신문 광고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반면, 나머지 신문사들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간지는 전년대비 평균 0.8% , 경제지는 8.5%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무가지의 영향으로 스포츠지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스포츠서울·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스포츠투데이·굿데이 등은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30%까지 하락했다. 평균 감소율은 23%로 나타났다.

A광고대행사 신문담당자는 “부동산과 전자·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광고가 계속 부진한 상태라 상반기에도 이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선 정치광고 물량이 종전의 30% 수준에 그치는 등 총선특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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