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국회 진출에 대해 언론학계와 언론단체 등은 취재관행이 개선될 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이재국 신문개혁특별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경우 의원 1인당 180만원 이외의 세비는 정책개발비로 쓰겠다고 다짐하는 등 기존 정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술과 골프를 통한 취재가 통하겠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정당도 정략적인 목적의 언론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정치인의 입만 쳐다보던 취재방식도 종언을 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쉽게 취재관행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광운대 주동황(신문방송학) 교수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했다고 가십과 인물 중심의 기사가 갑자기 정책중심의 심층보도로 바뀌겠냐”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가 양산되는 등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김창룡(언론광고학) 교수는 “민주노동당이 제기한 정책대안이나 의제를 폄하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본질 외적인 기사를 양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