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오는 21일 제2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자사 사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TBC에 대한 향수는 버릴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방송진출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도채널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관심이 있지만 여건이 허용돼야 한다. 이런 것은 혼자 꿈꾼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취임한 뒤 10년 동안 “‘중동조’ 보수지 가운데 중앙이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됐다”며 “아직 일반에게 확실히 각인되지는 않았지만 중앙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가 비판해야 할 대상으로 “정치권력 뿐 아니라 문화권력일 수 있고, 잘난 척 하는 사람들,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정확한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신문에 특히 부족한 것으로) 스트레이트인지, 분석인지, 의견인지 막 섞어서 추측보도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94년 3월21일 홍 회장이 당시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변화와 바람을 확산시키자는 요지의 제2창간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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