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위원장 김호성)가 체불임금을 출자형태로 전환, 회사 주식을 사원 명의로 인수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YTN 노조는 24일 현재 회사측이 추진중인 1백억원의 증자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증자를 완료하고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백억원대에 달하는 체불임금 가운데 70억원을 출자전환, YTN 사원들이 회사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YTN 사원들이 회사 주식을 인수할 경우 전체 주식의 17%를 소유, 제2대주주로 부상한다. YTN은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1백억원의 증자를 결의한 상태이지만 8월 24일 현재 한전이 30억원을 납입했을 뿐 다른 주주들의 참여가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70억원이 실권주로 남아 있다.

YTN노조는 1백억원의 증자를 완료한후 공기업 중심의 증자를 추진, 재정난 타개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는 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보도국 부서를 완전 폐지하고 대기자 중심의 팀제를 운영하는 한편 현행 임금체계도 개선, 전 사원의 급여를 1백만원에서 1백 30만원 사이로 재조정할 것을 회사측에 제안했다.

노조측은 특히 사원과 간부들로 구성된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구성, 회사 경영전반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YTN노조의 이같은 경영혁신방안은 신임 사장 선임등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데다 공기업 증
자 참여등도 방송청문회 등과 맞물려 상당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YTN 김호성 노조위원장은 “경영난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 사원들이 회사 살리기에 앞장선다는 자세에서 체불임금의 출자 전환 등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YTN노조는 앞으로 노조원총회, 사원총회 등을 개최해 사원들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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