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임 편집국장에 이상철 경영기획실장이 임명됐다.

조선일보는 창간 84주년 기념일인 5일 오후 새 편집국장에 이상철 경영기획실장을 기용하고 변용식 편집국장 겸 편집인(이사)는 편집인(이사)역할을 맡도록 했다.

새로 편집국을 맡게 될 이상철 실장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통보를 받았다"며 "아직 사령장을 받지 않은 상태라 당장 얘기할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상철 실장은 타신문 출신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조선일보 편집국을 지휘하게 됐다 .

이번 인사는 이날 오전 창간사에서 방상훈 사장이 "열린 신문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조선일보 지면과 편집국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국장에 이상철 실장이 발탁된 것을 두고 방 사장의 '열린 신문' 발언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조선일보의 한 중견기자는 "국장이 바뀐다고 모든 게 바뀌겠냐"면서도 "하지만 오늘 방 사장이 '열린 신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새 국장 기용을 계기로 뭔가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철 실장은 5일 오후 6시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편집국장 업무를 시작한다.

이상철 신임 국장은 부산 출신으로(49년생) 지난 73년 서울신문에 입사했다. 85년 조선일보 정치부로 옮겨 정치부 차장·사회부장·주간부장·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을 지냈다. 지난 2002년 출판국장을 맡은 뒤 지난해부터는 경영기획실장 겸 CRM 추진본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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