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의 방북사업이 쇄도하고 있다. 중앙일보·세계일보·MBC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방북을 성사시킨 데 이어 최근 경향신문이 조선(북한) 취재를 다녀왔고 동아일보도 현재 방북을 추진 중이다.

경향신문 한민족네트워크연구소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조선(북한)의 문화재 실태파악 및 문화재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위해 1차 방북취재를 다녀왔다. 이정 한민족네트워크연구소 부소장을 팀장으로 한 방북취재단은 김영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연구소장, 주영헌 문화보존연구소 박사, 박진옥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교수 등 문화재 분야의 권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경향신문은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9월말 2차 방북을 한 뒤 몇차례 더 조선(북한)을 다녀올 계획이다.

동아일보는 금강산 문화유적 답사를 위해 김병관 회장의 장남인 김재호 이사를 비롯해 최규철 편집부국장, 소설가 이호철씨 등으로 방북취재단을 구성하고 현재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낸 상태이다. 동아일보 관계자는 “아직 방북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가능해질 것같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MBC는 현재 추가방북을 추진 중이다. 세계일보는 9·9절 행사를 전후로 한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의 방북 때 동행취재 형식으로 방북해 김정일 총비서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해 추진했던 조선(북한)의 자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촬영 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조만간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MBC와 일부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한 아자커뮤니케이션측은 최근 박채서씨(일명 흑금성)를 통해 방북사업을 재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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