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상반기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매체 총 광고비가 지난해에 비해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IMF이후 각 언론사의 광고격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광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98년 상반기 4대매체 총광고비는 1조8천1백69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4천80억원보다 5천9백11억원이 감소했다.

매체별로는 TV가 5천4백95억원으로 전년동기 7천7백45억원 보다 29.0%가 감소한 반면, 신문이 1조1천2백5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천2백26억원보다 20.9% 감소해 TV가 신문보다 광고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는 전년동기 9백33억원보다 무려 37.6%가 감소한 5백82억원으로 집계돼 4대매체 중 광고비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잡지는 전년동기 1천1백75억원보다 29.1% 감소한 8백3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의 경우 98년 들어 실제 광고집행시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인쇄매체의 광고비 감소폭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과 의료·교육 분야에서 각각 7.0%와 9.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에서 98년 상반기 광고비가 전년대비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고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의류·섬유분야로 전년대비 4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제약(-41.3%), 유통(-25.2%), 서비스·오락(-23.9%), 화장품·세제(-19.1%) 등 주요업종들에서 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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