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들의 연말 광고실적이 4/4분기 매출 호조로 전년대비 하락폭이 10∼12% 정도로 줄어들며 당초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연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70억원의 광고매출 실적을 올렸던 조선일보는 올해 32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11.4%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3230억원 정도에서 올해 2830억원의 연말 광고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2.8% 가량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아일보도 지난해 광고실적 2750억원에서 올해는 2470억원을 기록해 10.2% 정도가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력 광고대행사 등의 집계 내역을 종합해볼 때, 한국일보는 올해 광고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12∼13%, 국민일보는 15%, 대한매일은 11%, 문화일보는 15%, 세계일보는 8∼9% 정도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중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각각 전년대비 7∼8%, 13∼15% 가량이 하락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겨레신문의 경우 중앙일간지 중 유일하게 지난해와 광고매출 실적이 동일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메이저급 광고대행사가 지난해와 올해 전국의 일간지 광고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조2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 정도로 전체 광고매출이 1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폭은 당초 지난 9∼10월까지만 해도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광고난이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에까지 미치는 등 전 언론사의 연말실적에 상당한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동산 광고의 막판 집중과 내년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큰 폭의 하락은 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린 간부회의에서 부동산 경기가 활황도 아니고, 아주 나쁘지도 않아 연말에 오히려 광고수주가 늘었고, 연말에 이익을 많이 낸 대기업들의 PR성, 이미지성 광고가 많이 집행돼 당초 예상보다 많이 회복됐다는 게 광고국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광고국 관계자는 “당초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4분기의 회복으로 나아진 편”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10%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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