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세미나, 이상기 부경대교수 등 발제

언론사의 재무제표가 여전히 경영 투명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23일 한국언론재단 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언론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나왔다.

발제를 맡은 부경대 이상기 교수(신문방송학)는 "신문 통계의 기초적인 자료인 발행부수와 관련된 정보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며 "언론사의 재무제표에서 발행불수를 추정할 수 있는 항목은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인데, 이를 근거로 평균 발행면수, 휴간일을 제외한 총 발행일수 등 몇 단계에 걸친 계산을 해야만 겨우 근사치를 추정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언론사 재무제표의 허와실>이라는 발제에서 "과도한 경품이 물의를 빚었음에도 그 비용은 손익계산서 상의 지급수수료, 판매수수료, 판촉·영업활동비 등에 분산돼있어 어느 정도 집행됐는지 불분명하다"며 "점진적으로라도 언론사들의 회계처리방법 및 재무제표상의 각 항목들을 일치시켜나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 '종업원 1인당 인건비 증가율' '자본집약도' '부가가치율' '노동 소득분배율'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개될 필요가 있다며 "모 신문사의 내부 경영분석자료에 의하면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를 원고지로 환산했을 경우 1장당 평균 인건비가 10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다른 발제자인 한국방송영상진흥원 권호영 책임연구원은 <미디어산업의 통계 DB 구축을 위한 예비 검토>에서 '미디어산업'과 '미디어관련산업'의 분류 틀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미디어산업에 △제조업 중 서적 출판업, 신문·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 오디오 기록매체 출판업 △도·소매업 중 서적, 잡지 및 신문 도·소매업, 음반 및 비디오물 도·소매업 △모든 통신업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중 영화산업과 방송업 등을 포함시켰다.

권 연구원은 또 △제조업 중 신문용지 제조업, 인쇄업, 기록매체 복제업, 기록용 매체 및 관련화학 제조업 △금융·보험업 중 저작권 및 특허권의 구매 및 대여가 포함되는 "그 외 기타 금융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중 '비 거주용 건물 임대업'의 일부와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 서적 임대업 △기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뉴스제공업 등을 미디어관련산업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