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 창간에 따라 신문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 속에 경력 윤전부 직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신문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용지업계는 매출이 늘어나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문화일보는 AM7 창간과 일상적인 업무상의 필요에 의해 최근 경력자를 중심으로 윤전부 직원 5명을 채용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문화일보만의 현상은 아니다.

무가지 창간을 준비하거나 인쇄업무를 대행하려는 신문사도 경력직 윤전부 인력 채용 준비에 들어갔다. 한 일간지 윤전부 관계자는 “최근 중앙일간지 중 하나가 무가지 인쇄를 대행하기로 하면서 경력직 00명 이상을 뽑고 있다고 한다. 회사 인력이 빠져나갈지도 모르겠다”며 채용 열풍을 전했다.

윤전 업무가 인력이동이 잦지 않은 데다가 신입직원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관행을 감안할 때 경력 윤전부 직원의 채용 및 입사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 신문사 윤전부 직원은 “더 나은 근로조건을 찾아가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활발한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지회사의 양적 성장도 무가지 창간의 부산물 중 하나다. 수입용지가 들어오면서 가격인하경쟁이 붙어 용지단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무가지 창간은 용지업계로선 고마운 일이다. 용지제조업체인 팬아시아의 한 관계자는 “결산을 해봐야 정확한 계산이 나오겠지만 물량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무가지를 인쇄하고 있는 한 신문사는 제작국 전원이 용지회사 공장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처럼 제작국 전원이 용지회사 견학을 다녀온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견학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윤전부 직원에게는 용지회사 견학이 업무상 이뤄지는 관행의 하나인데 이번에는 신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작국 인원 전체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참가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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