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와 방송노조협의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21일 오전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 일정중단 및 전송방식 변경 촉구를 위한 범시민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날 방송기술인연합회의 김수태 회장과 문효선 부회장, 박병완 언론노조 DTV 특별위원장이 삭발을 했다.

기자회견에는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 김영삼 KBS본부 위원장, 최승호 MBC본부 위원장 김수태 방송기술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상임집행위원장, 민주노총 유덕상 부위원장,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 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회개발팀장, 스크린 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결의문을 대표 낭독한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은 기존의 전송방식을 대체할 새 전송방식을 완성했고, 미국방송협회가 새 전송방식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기존의 (미국식) 전송방식은 폐기처분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기존의 전송방식에 맞춰 생산·보급된 값비싼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처분과 보상문제, 방송사의 이중투자 등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런데도 방송위원회는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의 모습은 1기 방송위원회의 보신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양총장은 "제반사항을 고려 할 때 디지털 전환 정책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한다"며 "방송위원회는 시청자 권익과 방송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송노조협의회 등은 지난 19일부터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20일 KBS DTV 대책반은 빠른 시일 내에 미국·유럽 방식에 대한 비교테스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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