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동종간, 또는 이종간 매체끼리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조인스닷컴, 한국i닷컴-스포츠투데이, 인터넷한겨레-굿데이 등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 사이트 간의 제휴가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조선닷컴의 이데일리 증시속보 서비스, 이데일리와 머니투데이의 공동뉴스서비스 등이 선보였다.

조선닷컴은 지난 11일부터 경제·금융 뉴스사이트인 이데일리와 제휴, 증시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닷컴은 이데일리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주식·채권·기업·금융정책·외환·국제경제 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속보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그동안 파이낸셜뉴스, 내일신문, 무역일보, 디지털타임스, 오마이뉴스 등과 기사공급 등의 제휴를 맺었지만 주요일간지 사이트와의 본격적인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석 이데일리 이사는 “이데일리는 외형 확장과 함께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고, 조선닷컴은 자사 콘텐츠만으로 부족한 주식·채권·외환·기업 등의 뉴스를 보강하는 한편 속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두 매체의 필요가 맞아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와 경제전문 뉴스사이트인 머니투데이는 이달부터 공동으로 두 매체의 기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뉴스플러스’라는 유료서비스를 오픈했다. 두 경제전문 온라인매체의 실시간 금융뉴스를 하나로 모은 뉴스플러스는 월22만원을 받는 유료서비스로 특화된 독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데일리와 머니투데이는 경쟁매체이기도 하면서 같은 독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동지매체’이기도 하다. 두 매체가 비슷한 상품을 기반으로, 비슷한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공동상품을 개발하면 윈윈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는 게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인터넷·위성·이동통신 등 뉴미디어가 급속도로 기존 언론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콘텐츠와 특화된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언론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과의 동침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