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사 간부급 PD가 성폭행 사건의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언론계 안팎에서 언론인 윤리문제가 파문이 일고 있다.

모 방송사 간부는 지난 10일 평소 친분이 있던 기업체 사장, 건설업계 관계자와 함께 별장에서 술을 마셨다.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여자 도우미 2명 중 A씨가 건설업계 관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11일 이들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간부는 경찰에서 “저녁 8시반께 별장 2층 방 침대에서 먼저 잠이 들었고, 12시께 깨서 나왔다. 그런데 (여자 도우미) B씨는 내가 잠이든 사이 방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고, 내가 깨기 전에 먼저 방에서 나갔다”며 관련여부를 부인했다.

이런 사실은 동아일보가 보도하면서 언론계에 알려졌다. 보도가 나온 뒤  방송사 간부는 19일 열린 PD총회에 출석해 “어찌됐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이후 내 거취문제는 수사가 마무리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현재 모든 상황을 정리중이며 다음 주 월요일에 PD총회를 다시 한번 열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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