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가 특수관계에 있는 전북일보에 광고비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사립대 광고비 지출 내역’을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우석대는 전북 지역일간지 전북일보에 약 5억원(4억9176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석대가 신문사 몫으로 지급한 약 7억원(7억1742만원) 중 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석대 전체 광고비 약 21억1145만원과 비교해도 4분의1(23%)에 달하는 금액이다. 

광고횟수를 보면 우석대는 해당 기간 신문사에 총 69건 광고비를 집행했는데 이중 65건(94%)을 전북일보에만 집행했다. 

▲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북일보
▲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북일보

인근에 위치한 전주대, 원광대 등은 전북일보 뿐 아니라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새전북신문, 전북타임스 등 타 신문사에도 고루 광고비를 집행했다. 특히 여타 대학들은 한번 광고를 집행할 때 전북일보 뿐 아니라 다른 신문사에도 함께 집행했지만 우석대의 경우 전북일보에만 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석대가 전북일보에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몰아줬다고 볼 수 있다. 

서창훈 전북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이사장이다. 즉 우석대와 전북일보는 특수관계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현직 언론사 사주 신분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신복지전북포럼’ 상임대표에 이름을 올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미디어오늘에 “사립대학교 또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대학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광고비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그동안 우석대학교는 기존에 광고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비공개 해왔다”고 그동안 광고비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 우석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 우석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손 사무국장은 이어 “현재 전북일보를 향한 과도한 광고비 쏠림현상은 우석대 이사장으로 있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의 특수관계를 고려한 광고비 집행으로 보인다”며 “교비를 특정 언론사를 지원하는 형태로 활용한 것인지 지역사회를 향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전북일보 회장)은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특수관계에 있는 언론사 지원이란 지적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며 “홍보효과를 생각해서 한 건데 전북일보가 전북 지역에서 제일 영향력이 큰 신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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