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체 구성원 대상의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기반으로 경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박장호 MBC기획조정본부장은 28일 MBC 대주주·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이 같은 계획을 보고했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경영계획은 각 본부가 이것 저것 하겠다는 식이었는데 앞으로는 회사가 해결할 주요 과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지 프로젝트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겠다”며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한 번도 하지 않았던, MBC 현 상황을 진단하는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MBC 전사 구성원 대상의 설문조사는 29일부터 10월8일까지 진행된다. 국·본부별로 올해에 대한 평가와 주요 목표를 제출하고, 조직별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예산편성 기조를 확충하고, 임원 워크숍을 거쳐 11월19일까지 MBC의 주요 과제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본부별 업무운영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하고 12월20일쯤 방문진에 내년도 경영기본계획을 보고하는 로드맵이다.
이 경우 매년 3월, 9월 상·하반기 이뤄졌던 방문진에 대한 경영계획 보고 시기도 바뀌게 된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는 12월에 내년도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다음해 7월 정도 상반기 실적을 보고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갖춰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