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다 경찰을 사칭한 혐의로 고발된 MBC 기자, PD 등 2인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를 받는 MBC 양아무개 기자와 소아무개 PD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시 및 강요 관련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두 취재진은 김건희씨의 옛 논문 지도교수를 찾는 과정에서 해당 교수의 과거 주소지에 세워진 차량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했다. 지난 7월10일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범죄가 범해진 것”이라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본사 사옥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본사 사옥

앞서 MBC는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10일 양 기자 정직 6개월, 소 PD 감봉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MBC는 해당 취재진의 사규 및 취재윤리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관리자급의 개입이나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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