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정형적인 패턴을 떠올릴 것이다. 설날이나 추석을 겨냥해서 찍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아침 시간대에는 주로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나 ‘나홀로 집에’ 시리즈나 ‘꼬마돼지 베이브’ 같은 가족 영화들, 아니면 성룡이나 이연걸 등으로 대표되는 홍콩 액션영화를 상영한다. 저녁 시간대가 되면 ‘올스타 청백전’ 부류의 유명 스타가 총출동하는 특집 프로그램이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추석 특집편을, 그리고 제법 비싸게 판권비를 들였을 비교적 최신 영화를 방송한다.

매우 전형적 구성이지만, 동시에 이 구성은 오랜 시간 시청률을 보장하는 편성이었다. 지금처럼 인기 스타의 모습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인터넷 정보망도, VOD나 OTT는 커녕 아직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이 활성화되었던 시절도 아니다. 비디오테이프는 비교적 활성화되었다고 하지만, 자막으로 보는 영화의 느낌과 성우의 우리말 더빙으로 다시 보는 영화의 느낌은 결코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구성은 인터넷이 보편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2000년대부터는 서서히 힘을 잃을 수 밖에는 없는 편성이 되었다. 처음에는 ‘올스타 청백전’ 류의 특집 예능에 등장하는 스타의 수를 더욱 늘리거나, 거액을 주고 해외 스타들을 출연시키기도 했으며 특집 영화도 구작 중심이 아니라 최신 신작 위주로 가져오는 등 ‘물량’으로 승부를 하기도 했었다. 2000년대 후반 이후로 슬슬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아이돌’로 전환되었던 시기에는 최근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할 MBC의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처럼 아이돌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역시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는 없게 되었다. TV의 영향력은 2010년대 이후로는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더욱 감소하게 되었고, 물량으로 승부하는 임팩트에 있어서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진입은 굳이 명절을 기다리지 않아도 상시로 공개되는 온갖 영화들과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명절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시청자들의 성향 변화는 일률적으로 제작되어오던 특집 예능에 대한 시선에도 함께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아육대’처럼 프로그램의 포맷상 신체를 혹사하는 형태의 예능이 가장 큰 문제적 요소로 지적받게 되었다. 이전의 ‘올스타 청백전’ 류의 프로그램이 그랬던 것처럼, ‘아육대’ 역시 기본적으로는 방송사가 지닌 매체로서의 권위를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홍보가 시급한 아이돌로 하여금 온갖 신체적인 활동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돌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시청자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계기를, 그리고 방송사에게는 시청률를 올리고 광고를 확보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과도한 스케줄로 지친 아이돌 연예인 개개인에게 있어서는 쉽게 다칠 수도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는 지뢰밭과도 같다.

▲MBC ‘2018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MBC
▲MBC ‘2018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MBC

이미 2004년에도 KBS ‘일요일은 101% - 골목의 제왕’에서는 떡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성우 장정진이 사망하는 사고가, 2005년에는 당시 SBS ‘웃찾사’의 코미디 코너 ‘화상고’로 빠르게 인기를 얻던 코미디언 김기욱이 같은 방송국의 ‘X맨을 찾아라’에 출연해 말뚝박기 게임을 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오랜 시간 활동을 중단하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쓰는 예능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상시 프로그램에서는 비중을 줄였어도 특집 프로그램에서는 ‘아육대’처럼 심심하면 활용하는 포맷의 장르가 되었다. 그러나 매년 발생하는 각종 부상 소식은 시청자들, 특히 각 아이돌의 팬에게는 이러한 부류의 프로그램을 점차 멀리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점차 TV 자체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전까지와는 다른 명절 특집의 필요성을 반강제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2010년대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 있어서 하나의 상징과도 같던 ‘아육대’가 2020년 추석에는 e스포츠와 애견 콘테스트 게임으로 전환하더니, 결국 2021년 설날에는 지난 시즌을 재편집한 버전으로 전환됐다. 추석에는 아예 편성 자체를 취소한 모습이었는데, 더 이상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이전과 같을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과도 같았다. 아무리 TV가 미디어의 중심에서 멀어졌어도, 동시성으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TV의 속성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이뤄질 필요성이 존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중장년 이상의 시청자들을 노린 프로그램들이 대거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2011년 설날에는 MBC가 토크쇼 ‘놀러와’를 통해 송창식과 윤형주 등을 초청한 ‘쎄시봉 친구들’ 특집을 통해 한동안 1970년대 포크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져오고, 2015년 3월 KBS가 공사 창립 특집을 명목으로 이미자와 장사익의 합동 콘서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단발성 기획을 넘지 못했다면, 2021년 현재는 비록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낳은 여파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방송사가 트로트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게 된 상황이 되었다. 그만큼 TV 시청자의 연령층이 더욱 고령화된 동시에, 한편으로는 1980년대~1990년대 대중음악을 즐겨 듣던 이들이 점차 중장년의 나이가 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TV 역시 그에 맞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던진 곳은 2005년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2017년 컴백 이후 도통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나훈아를 단독 콘서트 형식으로 불러낸 2020년 추석 KBS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특집이었다. 계속 전국 투어 형식으로 공연을 하던 나훈아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공연을 중단한 상황에서, VOD 미제공의 조건으로 ‘무료로 한국인들에게 공연을 바친다’는 컨셉과 함께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인기곡과 당시 막 새롭게 발표한 신곡을 버무린 이 공연 특집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한국 전역을 강타하는 파급력을 낳았다. 이미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미스트롯’ 이후 우후죽숙 등장한 여러 프로그램으로 퍼진 상황에서, 나훈아가 보여준 강렬한 모습은 한동안 신곡 ‘테스형!’이 회자될 정도로 오랜시간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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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S의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한 장면. ⓒKBS
▲KBS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한 장면.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성공은 동시에 각 방송사로 하여금 명절이나 연말 시기를 맞이해 소위 ‘레전드’로 칭해지는 가수들을 활용한 여러 특집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기획으로 큰 성공을 거둔 KBS는 2021년 추석에는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라는 명칭으로 심수봉 단독 콘서트를 편성했다. 지난 나훈아가 등장한 특집과 마찬가지로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기획이자, VOD 미제공으로 편성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 29.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보다는 낮은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것에는 성공했다.

KBS가 ‘나훈아’와 ‘심수봉’이라는 걸출한 1970년대부터 주목받은 가수진으로 승부를 했다면, 다른 방송국들은 근래 들어 중장년에 접어든 이들이 관심을 가질 가수들을 섭외했다. 특히 AI와 음성 합성 기술을 접목하여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목소리를 부활하는 프로젝트들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시도 자체는 KBS가 2016년 연말 특집으로 진행한 ‘환생’ 프로젝트에서 김광석을 재현하거나, 2019년 연말 일본 NHK가 야마하 등과 협력하여 장수 가요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서 전설적인 엔카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목소리를 재현해 사후 신곡을 만드는 등 전례가 완전히 없었던 움직임은 아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전자의 프로그램들은 노래보다는 세상을 떠난 가수의 삶에, 또는 특집 프로그램의 한 꼭지 정도에 그쳤다면 2020년에 모습을 드러낸 시도들은 프로그램 전체를 ‘AI 기술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가수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점이 차이일 것이다.

포문을 먼저 끊은 것은 CJ ENM이었다. CJ ENM은 2020년 연말 자사 산하의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을 통해 특집 프로그램 ‘다시 한번’을 통해 1990년에 세상을 떠난 김현식과 2008년에 세상을 떠난 댄스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김성훈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21년 설날에는 SBS가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주식 투자, 골프, 작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AI 사이의 대결을 그린 특집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의 목소리를 재현해 새로운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이번 추석에서는 이 ‘AI 재현 프로그램’의 주자를 MBC가 이을 예정이다. 올해 추석의 막바지인 22일 밤 0시 10분에 ‘Re:present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홀로그램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故 김현식과 그가 생전에 리더였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김종진과 2018년에 세상을 떠난 故 전태관을 함께 등장시키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이외에도 특집 음악 프로그램의 변화는 곳곳에서 등장했다. 2021년 설날, KBS는 국악 기반의 퓨전 음악 프로그램인 ‘조선팝 어게인’을 선보여서 소소한 주목을 받았다. 대다수의 특집 음악 프로그램이 대중음악에 치중된 상황에서, 이미 ‘국악한마당’을 편성해오면서 방송사 중 유일하게 국악을 지속적으로 방송한 KBS는 자사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국악으로 버무려내는 기획을 통해서 뻔하지 않은 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2021년 설날, SBS는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초청한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를 방송했다. 2018년 연구자들이 새롭게 발굴한 모차르트의 미공개 악보의 초연 주자로 조성진이 선정된 것을 빠르게 캐치한 이 프로그램은 국악 만큼이나 방송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클래식을 특집 프로그램의 전면에 내세운 흔치 않은 시도였다. 2017년 연말에도 JTBC가 유튜브 오리지널 프로그램 ‘고전적 하루’를 확장 시킨 특집 프로그램 ‘고전적 하루 갈라콘서트’를 선보인 적이 있었지만,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미공개된 악보’라는 소재와 ‘그 미공개 악보의 초연 주자로 선정된 조성진’이라는 주목받는 요소를 합쳐 다큐멘터리적인 스타일이 접목된 클래식 연주 프로그램이라는 흥미로운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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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설날 특집 SBS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 

뒤이어 눈에 보이는 움직임은 ‘특집 영화’의 변화이다. 오전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이나 가족 영화를, 저녁 시간대에는 15세 이상 관람가 이상의 최신 영화를 트는 움직임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미 VOD 서비스의 보편화와 OTT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인해 ‘특집 영화’의 가치가 이전보다는 퇴색한 상황에서 오리지널리티를 고민하려는 시도가 조금씩 드러나는 상황이다. 2021년 설날 SBS는 자사 산하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SBS콘텐츠허브’와 KT의 OTT 서비스 ‘시즌’(seezn)과 합작하여 제작한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를 방송했다. 명절날 제사 음식 차리기에 동원되는 여성들의 일탈과 반란을 그린 작품은 TV 방송은 물론 극장 개봉과 ‘시즌’을 통한 독점 공개가 동시에 이뤄진 일종의 ‘독점 콘텐츠 프로젝트’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비록 작품은 공개된 이후 원작에 대한 문제나 작품 퀄리티에 대한 지적이 함께 지적되었지만, 방송사가 ‘특집 영화’를 활용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보여준 하나의 시도를 보여준 움직이었다. 이후 올해 추석 KBS는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OTT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서만 공개된 헐리우드 영화 ‘인피니트’를 방영하는 등 거세지는 않아도 ‘이때, 자기 방송사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발생하고 있다.

특집 프로그램의 음악과 영화 장르에 역량을 최대한 투여한 여파일까.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서 드러나는 변화는 상대적으로는 크지 않다. KBS가 작년 추석부터 방송 중인 ‘TV라떼는’과 ‘옛날 TV 그때 그렇지’처럼 과거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다시 방송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의 답습에 가까운 움직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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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식플렉스쇼 이거 알아'의 한 장면. ⓒKBS 
▲KBS '전설의 배우들'의 한 장면. ⓒKBS
▲KBS '전설의 배우들'의 한 장면. ⓒKBS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가 급격하게 하강한 상황에서 ‘골목상권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제작된 작년 추석의 KBS ‘랜선장터 보는 날이 장날’이나 올해 설날의 MBC ‘로드맨 – 일방통행 서울민국’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번 추석의 특집 예능 프로그램은 좀 더 다양함이 축소된 경향이다. KBS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지식 플렉스쇼 이거 알아?’와 ‘전설의 배우들’을 선보이며 지상파 방송국들 중에선 가장 야심찬 행보를 보이긴 했으나, 한 발 늦은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아니나, 추석 시기에 맞춰 지난 17일 금요일 야생 생존 컨셉과 아이돌 오디션을 합친 ‘극한데뷔 야생돌’의 첫 화를 선보였지만, 이미 아이돌 서바이벌 장르가 여러 논란 끝에 하강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육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 가학적 성향의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이렇게 분명 조금씩 각 방송사들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서 변화의 모습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나, 완벽하게 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미 TV의 영향력이 주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은 광고의 감소를 다시 초래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제작비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고, 다수의 특집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보다는 소수 프로그램이나 일부 프로그램의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하여 강한 임팩트를 노리는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KBS가 올해 설날 방송한 ‘조선팝 어게인’이 그랬던 것처럼, 방송국이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자원과 역량을 잘 조합할 수 있다면 분명 새로운 시도 역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아직 변하지 않는다. 방송의 위기라는 말이 오랜 시간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근래 드러나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의 경향성은 어떤 의미로는 방송사들이 앞으로의 변화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하나의 선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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