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언론사 로고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로고를 도난 사용당한 한국경제 측은 즉각 카카오 측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한국경제는 이를 포함해 최근에만 로고 도난 사용이 두 차례 확인된 가운데 “어떠한 사례든 적발 시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톡에서 ‘주코노미’를 검색하면 ‘주코노미TV 금투자’라는 채널을 찾아볼 수 있다.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도 주코노미TV 금투자 채널이 확인된다.

▲ 한국경제 주력 콘텐츠 중 하나인 주코노미 관련 이미지. 사진=주코노미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한국경제 주력 콘텐츠 중 하나인 주코노미 관련 이미지. 사진=주코노미 유튜브 채널 갈무리

주코노미는 한국경제의 주력 콘텐츠 중 하나다. 한국경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작한 ‘집코노미’가 유튜브에서 흥행하자 후속작 성격으로 지난해 4월 주코노미를 런칭했다.

집코노미는 부동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로 구독자 수가 26만여 명이다. 주코노미는 주식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로 16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주코노미TV 금투자 채널은 한국경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다. 이에 한국경제는 카카오에 ‘게시물 차단’ 촉구 공문을 보냈다. 한국경제는 주코노미 브랜드와 관련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주코노미TV 금투자 카카오톡 채널에 입장을 묻기 위한 문의를 남겨놨으나 이날 오후 4시까지 관련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 카카오톡에 한국경제 주요 콘텐츠 주코노미를 도용하는 채널이 등장했다. 사진=카카오톡 갈무리
▲ 카카오톡에 한국경제 주요 콘텐츠 주코노미를 도용하는 채널이 등장했다. 사진=카카오톡 갈무리

한국경제 로고 무단 사용과 매체명 도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미래경제’라는 주식 투자 업체는 스팸 성격의 홍보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발신하며 ‘한국경제 황우민 기자 정보주’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바 있다. 황우민 기자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기자’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미래경제 측은 “한국경제신문을 지칭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도 언론사(매일증권뉴스)를 등록해 있다 보니 이것을 강조하기 위한 영업 활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회사 관련 홈페이지 하단에 한국경제 로고를 실었다.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로고도 함께 실린 가운데 해당 홈페이지는 15일 입장을 묻는 미디어오늘 취재 직후 폐쇄됐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 유사 제호를 쓰는 곳들과 관련해 일체의 자비 없이 소송전에 들어가려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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