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경기방송의 후속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의결한 가운데 OBS가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자 주파수는 경기방송과 같은 99.9MHz를 사용하며 방송권역은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계양구·강화·옹진군 제외)다. 신규 사업자는 전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로서 보도를 편성할 수 있다.

OBS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방송 사업자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경기방송 노동자 고용승계도 약속했다. 방통위는 구 경기방송 노동자 고용 승계 여부는 사업자가 판단할 사항이고 심사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BS는 “수도권 지상파 TV방송사인 OBS는 라디오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방송사”라며 “혁신적 방송 모델로 지역 밀착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OBS 사옥.
▲OBS 사옥.

OBS가 말하는 혁신 방향은 경기 지역 청취자들의 방송 운영과 제작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개방형’이라며 단순한 라디오 방송사가 아닌 오디오 콘텐츠 회사를 지향한다고 했다. OBS는 지난 4월부터 ‘경기라디오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OBS는 구 경기방송 노동자들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OBS는 “과거 iTV 정파 이후 재탄생한 OBS는 지난 2006년 사업자 선정 이후 개국 전까지 순차적으로 노조원을 전원 고용 승계한 바 있다”며 “OBS의 최대 강점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경기지역 청취주권의 조속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광교산에 이미 송신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 경험이 있는 기자, PD, 엔지니어들이 상당수 재직 중”이라며 “취재본부의 경우는 경기남부는 물론 경기북부 등에 이미 운영 중이며 현재도 활발한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OBS는 라디오 운영 방식과 관련해 TV와 연계하되 독자적 경영과 편성·제작을 보장하는 독립 본부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OBS는 “일정 정도 TV를 수중계하는 형태가 아닌, 거꾸로 TV가 라디오를 수중계할 정도의 경쟁력 있는 오디오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라며 “OBS는 방송광고결합판매가 가능해 다른 신규 진출 사업자들에 비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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