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시청자위원이 tvN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 외부 플랫폼과 참관인 제도를 어떻게 선정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CJENM 측은 “자체 판단해 엔씨소프트가 만든 외부 플랫폼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외부 참관인은 외부 전문업체가 회사 및 프로그램 관계자 등과 이해 관계없는 분으로 뽑았다”고 답했다.

CJENM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8월 정기회의록에 따르면 시청자위원인 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CJENM 측에 지난달부터 방영된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가 사용할 외부 플랫폼과 참관인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tvN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참여하는 99명의 소녀들. 사진=‘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방송화면 갈무리.
▲tvN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참여하는 99명의 소녀들. 사진=‘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방송화면 갈무리.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따라 해당 방송사가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각계각층 추천을 받아 운영하는 기구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CJENM은 구성 의무가 없지만 ‘프로듀스 101 시리즈’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 이후 시청자위를 운영하고 있다.

tvN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은 지난달 6일 방영됐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한중일 3개 국가에서 33명씩 총 99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총 9명이 시청자 투표로 최종 선발돼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다.

프로그램 방영 하루 전날 제작발표회에서 윤신혜 CP(책임 프로듀서)는 “100% 글로벌 투표로 결정되며 한국 50%, 글로벌 50% 합산으로 진행된다”며 “모든 투표는 엠넷과 별도로 외부 플랫폼으로 진행된다. 모든 투표는 진행 후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 결과가 변형되지 않고 그대로 방송되는지 작년부터 시행 중인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일 교수는 시청자위원회 회의 당시 “외부 참관인 제도 도입 관련, 어떤 분으로 구성되는지 그리고 총 몇 사람이 참여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단순히 외부 참관인제도가 있다는 것만으로 평가의 객관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 선정 절차 또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외부 플랫폼 유니버스가 투표 투명성과 공정성 담보와 관련해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며 “유니버스는 어떤 입찰 절차를 거쳐 선정하게 됐는지도 알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CJENM 담당자는 ‘투표 참관인’은 보통 ‘2명’이라며 “투표 참관인 선발은 방송사 내부가 아닌 외부 전문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참관인은 당사, 당 채널 및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기타 업무 관련자와 어떠한 이해관계도 가지지 않는 분으로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 참관인 제도 진행 시 참관인들로부터 해당 내용 및 투표 결과 등을 직접 확인한 자필 확인서를 수취해 보관한다”고 답했다.

CJENM 담당자는 외부 플랫폼 ‘유니버스’ 선정에 대해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전 세계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필요했고, IT 회사들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며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팬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을 대상으로 실시간 높은 트래픽이 유지되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CJENM 담당자는 “공정한 투표 진행을 위한 글로벌 팬투표 본인 번호 인증 시스템도 보유 중이며 특히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통해 타 IT사 대비 본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유니버스 고객과 당사 고객과의 접점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회사라고 판단해 파트너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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