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로 얻은 무야홍’ 화무십일홍 안 되려면
‘어부지리로 얻은 무야홍’ 화무십일홍 안 되려면
[스피치 인사이트] 국민은 비전과 정책, 실력을 갖춘 정치지도자를 원한다

‘스피치 인사이트’는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발언과 국내 대중 여론의 SNS를 분석하여 그들의 발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이슈가 왜 화제가 되었는지를 분석하며 대중 여론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당 이슈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무야홍과 추풍낙연(秋風落淵)

최근 대선정국의 특징은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는 말의 줄임말인 ‘무야홍’과 추풍낙엽(秋風落葉)에 빗대어 이낙연 후보의 급락을 묘사한 ‘추풍낙연(秋風落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야홍’과 ‘추풍낙연’은 장기간 압도적으로 여야의 1위를 달리던 윤석열, 이낙연 후보의 급락과 여권은 이재명 지사, 야권은 홍준표 의원으로 대선후보가 굳어져 가는 추세를 은유하는 말이다.

무야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의 후보적합도에서 아직 윤석열 후보가 28.2%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홍준표 의원은 26.3%로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혔다. 여야 전체 후보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은 13.6%로 이낙연 후보(11.7%)를 제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9월 3~4일 경기신문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이 32.5%로 윤석열 후보(29.1%)를 오차범위 내이기 하지만 처음으로 역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중후하면서도 유려하고 간명한 화법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명낙대전’을 벌였으나 네거티브 전략에서 벗어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앞세우며 정책선거로 돌아선 이재명 후보와 달리 계속 네거티브 선거로 일관하면서 급락했다.

그러나 이미 대선경선이 결승점을 향하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아직 예비경선도 시작하지 않은 국민의힘 대선경선의 향방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연이은 의혹과 실기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화려한 수사를 앞세우며 대세론 형성에는 성공했지만 이제 겨우 2부 능선을 넘었을 뿐이다.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홍준표 캠프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홍준표 캠프

어부지리(漁父之利) 홍준표

무야홍이란 대세론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는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스와 여론 빅데이터 전문조사기관 스피치로그를 활용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무야홍의 배경을 살펴봤다. 지난 2주 동안 키워드 종합분석을 담은 <표 1>을 보면, 여권의 가장 핵심인물은 이재명 지사이며, 이슈관련 키워드는 재난지원금, 언론중재법 등이 코로나와 함께 보이고 있다. 반면 야권은 인물은 윤희숙과 이준석, 이슈는 부동산, 아파트, 의혹 등이 키워드로 올라왔다. 윤희숙 의원과 이준석 대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윤석열 후보 가족의 여러 의혹이 가장 큰 야권의 이슈였음을 알 수 있다. 9월 1일~7일 사이 뉴스 키위드와 sns 키워드 순위를 담은 <표 2>를 보면, “고발”, “고발장”, “검찰”, “의혹” 등이 야권관련 키워드로 뜨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관련 키워드가 지난 일주일 동안 야권의 최대 이슈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을 8월 23일~31일 사이 뉴스 키위드와 sns 키워드 순위를 담은 <표 3>과 비교해보면, 윤희숙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덮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표1) 8월23일 ~ 9월7일 키워드 종합순위
▲ 표1) 8월23일 ~ 9월7일 키워드 종합순위
▲ 표2) 9월1~7일 뉴스 키워드와 SNS 키워드 순위
▲ 표2) 9월1~7일 뉴스 키워드와 SNS 키워드 순위
▲ 표3) 8월23~31일 뉴스 키워드와 SNS 키워드 순위
▲ 표3) 8월23~31일 뉴스 키워드와 SNS 키워드 순위

키워드 분석에서 알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여권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후보 외에 최근 민주당 대선 추회경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가 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윤석열 후보와 윤희숙 의원이 의혹관련 키워드와 함께 뜨고 있는 반면 최재형, 유승민, 안철수 등 다른 후보들 본인이나 관련한 이슈 키워드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이준석 당대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갑작스런 국민의힘 정홍원 경선위원장의 사퇴와 경선 파행 우려, 김재원 최고의원의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관련 국민의힘 내 암투 가능성’ 발언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는 한편으로는 야권 후보들의 연이은 부정의혹으로 인한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다른 한편으로 흔들리는 국민의힘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불안감이 만나 홍준표 의원을 띄운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에게 남은 선택지가 ‘올드보이 홍준표’뿐이고,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는 ‘어부지리’인 것이다.

홍준표, 명낙대전과 이재명 돌풍에서 이번 대선 구도를 읽어야

문재인 정부의 실세 국무총리를 거쳐 사실상 180석의 당대표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장기간 대세론을 누리던 이낙연 후보가 왜 추풍낙연의 상황에 직면했을까? 또한 검찰총장 사퇴 이전부터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해왔던 윤석열 후보가 어쩌다 지지율 급락을 넘어 본인과 가족이 수사 대상에 오르고 형사처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까? 필자가 이전 칼럼(“정책 없는 윤석열을 정책이슈로 역전한 이재명”)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번 선거구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정책 경쟁이지 (이낙연)조직에 기반한 대세론이나 (윤석열)비전과 정책 없는 정권심판론으로는 돌파할 수 없는 선거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명낙대전’은 이번 선거 구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명낙대전’은 격렬한 네거티브 경쟁을 상징했고, 국민은 이재명 · 이낙연 두 후보 모두에게 실망하기 시작했다. 옵티머스 의혹, 삼부토건 의혹, 조국 전 장관관련 의혹,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관련 의혹 등에 갇힌 이낙연 후보는 비전과 정책을 내놓기보다 자신의 네거티브를 이재명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로 덮으려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네거티브 전략은 2등 전략임을 확인시켰으며, 충청지역 선거 이후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이르렀다. 또한 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은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없앴다. 다른 후보들에게 있어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한 이낙연 후보와 단일화보다 경선을 완주하는 것이 이후 정치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의도 정치경험 부재와 당내 취약한 조직기반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재명 후보는 2등 전략인 네거티브 선거에서 빨리 벗어나고 정책선거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시작으로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 비전과 메시지를 계속 발표하며 정책선거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개인 가족사와 엉킨 약점을 공직자의 책임과 투명성으로 돌파하여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신뢰로 전환시켰다. 즉 굴러들어온 돌인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이번 선거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선거임을 간파하고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어부지리로 얻은 무야홍, 화무십일홍(花無十日洪)이 안 되려면 

홍준표 의원이 야권에서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었던 힘은 비전은 없고 추문만 넘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사이다 비판으로 마음 둘 곳이 없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데 있다. 한마디로 홍준표 의원의 무야홍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리더십의 실종, 존재감 없는 대선주자들과 의혹 백화점 후보들로 인해 어부지리로 얻은 것이다. 그러나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은 경선까지이다. 더욱이 비전 없는 ‘정권교체론’, ‘정권심판론’은 막다른 골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집권말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명박 · 박근혜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물론 가족과 측근도 깨끗하여 추문에 휘말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직 홍준표 의원의 비전과 정책이 무엇인지 대중은 알지 못한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20개월 영아 살해용의자 사형’발언과 같은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말로 가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놓고 경쟁하고 선택받는 자리이다. 여의도 정치신인 이재명 후보는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의지와 능력에 대한 신뢰로 여권의 대세 후보가 되었다. 결국 홍준표 의원은 경선 이후에 본선에서 여권 후보와 미래의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여의도 정치 배테랑 홍준표의 비전과 정책은 무엇일까?

국민에게 가장 좋은 선거는 여당과 야당의 후보가 치열한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는 것이다. 비전과 정책의 치열한 경쟁이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은 국민에게 있어서 정치에 대한 균형과 신뢰로 다가온다. 홍준표 대세론이 비전과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은 여권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야홍 꽃을 피운 홍준표 의원을 기다리는 것은 화무십일홍일 것이다.

[개요]
뉴스를 통한 발언 분석 및 SNS 동향을 바탕으로 주간 주요 이슈를 분석
[분석기간]
2021년 8월23일 ~ 9월7일
[용어 설명]
01. 뉴스기사량 : 주요 국내언론에서 해당 후보자의 발언이 언급된 기사량
02. 발언건수 : 동일한 발언을 보도한 기사묶음의 수
[스피치로그 데이터 및 서비스 개요]
01. 분석 매체 : 트위터, 유튜브, 커뮤니티, 블로그, 종합일간지, 방송사, 통신사, 전문지, 온라인매체, 보도자료
02. 수집 매체 (주간조회수) : 뉴스(10억), 트위터(4.5억), 유튜브(1억), 커뮤니티(1억) + 지역 특화 관심매체
[스피치로그 데이터 수집 현황]
01. 뉴스 : 현재 94개 언론사의 5개 섹션(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 수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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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지역지 중심으로 수집 확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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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맨 2021-09-10 18:20:05
무슨 논평을 이딴식이냐?
홍준표가 정책이 없다고?
제일 잘된게 홍준표다! 사심들어간 논평을 보니 참 한심하다

무야홍 2021-09-10 12:27:16
홍준표는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이라, 그 내용에 하자가 많긴 해도 정책이란 게 있는데, 윤석열은 정책은커녕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 수도 없는 인사다. 여당도 이재명은 호불호를 떠나 정책 노선이 선명한데 이낙연은 윤씨와 마찬가지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이낙연 윤석열의 추락과 이재명 홍준표의 부상은 예측 가능한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의 뜻이 드러난 것이다. 유권자가 공약을 직접 비교해 보고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에 투표해야지, 무엇을 할 지도 모를 후보에 투표할 수는 없다.

류근수 2021-09-10 10:12:32
허경영+이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