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사 엠스토리허브가 수억 원 규모의 신주발행 및 구주 인수 등을 통해 팩트스토리 지분 47.48%를 확보했다. 팩트스토리 측은 7일 엠스토리허브가 1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설립한 팩트스토리는 전문직물 웹소설 및 실화모티프 스토리 전문기획사다.

팩트스토리는 지금까지 모두 13개의 웹소설과 르포 논픽션 등을 개발하고 5건의 영상화 계약을 체결했다. 한겨레 사내벤처로 설립돼 2019년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한차례 투자 받은 바 있다. 한겨레 기자 및 르포작가 출신의 고나무 대표가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엠스토리허브는 웹툰·웹소설 제작에 주력했으나 최근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하고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글로벌 웹툰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재혼황후’, ‘하렘의 남자들’, ‘나 혼자 만렙 귀환자’ 등이 대표작이다.

엠스토리허브는 지난 6월 말 팩트스토리 및 한겨레와 투자·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와 함께 한겨레가 보유한 팩트스토리 구주를 인수해 8월 말 팩트스토리 1대 주주가 됐다. 한겨레는 이후 관계사로 팩트스토리와 협력을 이어간다.

▲ 팩트스토리 대표작 ‘오늘 밀수범 잡으러 갑니다’는 세관 밀수조사팀을 소재로 한 전문직물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 팩트스토리 대표작 ‘오늘 밀수범 잡으러 갑니다’는 세관 밀수조사팀을 소재로 한 전문직물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엠스토리허브는 이번 1단계 투자 후 오는 12월 안에 팩트스토리에 대한 2단계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투자 규모는 10여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언론사 사내 벤처가 외부 투자를 유치한 뒤 모기업에서 독립해 나간(스핀오프)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기수 엠스토리허브 대표는 “실화 모티프 스토리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 원천 스토리의 영상화 확장 경험을 다수 가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향후 팩트스토리의 원천 소스가 웹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로 확장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대 한겨레 대표는 “미디어 기업 자산을 스토리 시장에서 활용한다는 콘셉트를 가진 팩트스토리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내벤처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한겨레에 재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는 “팩트 취재와 기획력은 미디어뿐 아니라 웹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 등 스토리업계에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전문직물 및 실화모티프 스토리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스토리 대표작 ‘오늘 밀수범 잡으러 갑니다’는 세관 밀수조사팀을 소재로 한 전문직물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최근에는 듀스 김성재 변사 사건을 다룬 르포 ‘마지막 노래를 들어줘’(오승훈 저·종이책 출간 여의도책방)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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