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마이클 샌델, 주디스 버틀러, 폴 크루그먼 등 세계적 석학이 EBS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통해 한국 시청자에게 조언을 건넨다.

EBS는 30일부터 정치, 경제, 과학, 인문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글로벌 석학들의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방영한다.

유발 하라리(역사), 마이클 샌델(정치철학), 주디스 버틀러(젠더), 폴 크루그먼(경제), 에스테르 뒤플로(경제), 조지프 나이(정치), 리처드 도킨스(생물), 폴 너스(과학), 로버트 와인버그(의학), 존 헤네시(IT), 요슈아 벤지오(IT), 다니엘 바렌보임(음악) 등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지성들이 직접 준비한 강연을 선보이는 것.

이 기획은 EBS가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공동 기획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사업의 일환이다.

EBS는 “코로나19로 계층 간 지식 격차가 심화하고 SNS를 통해 가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대중적으로 보급해 방송과 랜선으로 ‘지식의 민주주의’, ‘교육 혁명’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며 “프로그램 제작, 방송을 위해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5일 협약 체결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 '위대한 수업'.
▲EBS '위대한 수업'.

제작진은 팬데믹에도 세계 각지의 석학을 직접 찾아 촬영했다.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준 EBS CP는 “폴 크루그먼의 경우 고령이라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섭외에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교육 공영방송이 한국에 있다는 것에 놀라워 했다.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가 ‘다큐프라임’ 등을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해온 제작 노하우와 세계 석학 네트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마인즈’는 오는 30일부터 EBS1, 2TV에서 주당 5편씩, 총 4회 방송한다. 방송 후에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무료 제공한다.

EBS는 올해 12월 글로벌 OTT 플랫폼(www.thegreatminds.com)을 오픈해 석학 강연 콘텐츠를 6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전 세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EBS는 ‘위대한 수업’ 외에도 가을 개편으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신의 문해력’의 후속작 ‘문해력 유치원’을 선보이고,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 청소년들의 경제 지식을 위한 ‘EBR 주니어 경제학’ 등도 방영한다.

가을에 방영하는 다큐멘터리로는 인류가 지구 대멸종을 이끌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여섯 번째 대멸종’, 성욕을 주제로 다양한 생물의 삶을 보여주는 ‘연애기계’, 혁신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권력에서 나온다는 차별적 시선으로 혁신의 조건을 고찰하는 ‘강제혁신’ 등이 꼽힌다.

MZ세대를 겨냥한 파일럿 콘텐츠도 선보인다. 기후 변화 대안으로 떠오른 채식을 주제로 펼치는 요리 서바이벌 ‘인투 더 가든’, SNS·게임·메타버스 등 다양한 모바일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실험쇼 ‘가짜는 아니고 페이크(FAKE)’, XR기술을 활용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영상과 스토리로 푸는 ‘공상가들’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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