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현재 포털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을 통해 ‘벙어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표현이다. 앞으로 포털은 이 단어 설명에 차별 비하 의미가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주의가 필요합니다’와 같은 알림을 띄우게 된다.

네이버, 카카오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공동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등재된 어학사전의 표제어, 예문에 대한 차별·비하 요소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KISO는 교수, 언어학자, 법률가, 교육전문가 등 4명의 외부 전문 위원으로 구성한 ‘KISO 어학사전 워킹그룹’을 만들고 향후 양대 포털 어학사전 내 표제어 및 예문 속 차별, 비하적 요소를 판단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KISO에 따르면 이번 작업은 네이버가 KISO에 요청해 시작됐고, 카카오도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했다.

KISO는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문단은 회원사 어학사전 서비스에 적용될 ‘어학사전 서비스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은 ‘차별·비하적 표현’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어학사전 서비스의 활용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건강한 사전 서비스 이용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ISO는 “향후 워킹그룹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어학사전 내 표제어와 예문 등에서 발견되는 ‘차별‧비하적 표현’에 대해 ‘주의 알림’을 표시하는 등 이용자 보호 방안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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