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차기 사장 최종후보에 우장균 YTN 총괄상무, 채문석 국장 대우가 선정됐다. 

YTN사장추천위원회는 21일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한 사장 후보자 4인에 대한 공개 정책설명회와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결과 우장균, 채문석 두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YTN 이사회는 오는 23일 최종 후보자 1인을 결정하게 된다.

▲ 우장균, 채문석 YTN 사장 최종후보
▲ 우장균, 채문석 YTN 사장 최종후보

우장균 “상무 역할하며 3년 흑자, 재난주관방송사 지정 추진”

우장균 후보는 이날 정책설명회와 면접 심사를 통해 YTN 미래 3대 비전으로 공정방송, 진실방송, 재난주관 방송을 강조했다. 우장균 후보는 자신이 해직 기자 출신임을 언급한 뒤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세파를 견뎌왔다”며 “YTN의 공정과 신뢰라는 가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개했다.

우장균 후보는 “KBS와 함께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KBS만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 있는데 YTN이 추가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YTN이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되면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고, 관련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우장균 후보는 보도 자율성 측면에서 수평적 편제 확립,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 보도국 회의 참석 등 보도 자율성 정책을 제시하며 “언론인은 공정방송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인사 측면에서는 “성과급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노조와 협의해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는 선에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측면에서 우장균 후보는 “광고매출의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 다각화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말에 회수되는 남대문 사옥 대금을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 우장균 YTN 사장 후보의 정책설명 모습.
▲ 우장균 YTN 사장 후보의 정책설명 모습.
▲ 우장균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 우장균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면접 자리에서 우장균 후보는 지난 3년 간 ‘상무’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임원 취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도 광고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네이버와 협상을 통해 YTN플러스 지분구조를 5:5에서 8:2로 전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YTN플러스는 YTN의 뉴미디어부문 자회사로 네이버와 공동 지분을 갖고 있다. 우장균 후보는 “한국기자협회장 취임 이후 기자협회의 5년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장균 후보는 “넬슨 만델라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해직자 출신이지만 보복을 하기보다는 포용을 통해 통합 리더십을 구현하겠다. 인사와 포상에 있어 기회의 공정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봉직, 연봉직, 일반직 간의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장균 후보는 1994년 YTN 기자로 입사했다. 이명박 정부 때 해직돼 6년간의 해직 생활을 했으며, 2018년부터 YTN 총괄상무를 맡고 있다.

채문석 “시민 참여 대선 모니터, 직군 달라도 동일 승진TO”

채문석 후보는 방송혁신, 조직혁신, 신경영혁신 등 3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큰 갈등은 해소됐는데, 남아있는 것을 해소해야 한다. 사내 갈등, 진영 논리가 있고 인사가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있다. 선후배 간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며 “이런 것을 털어야 미래로 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도 측면에서 방송혁신이 필요하다”며 “방송사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은 신뢰다. 신뢰는 제보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반론권 보장, 오보 발생시 과감한 정정보도 수용을 제시했다. 또한 공정방송위원회 활동 보장 등 자율성 보장 정책도 제시했다.

채문석 후보는 시청자 참여 정책도 언급했다. 그는 “오는 대선 때 시청자가 참여하는 대선보도를 시도하겠다”며 “우리 보도가 공정한지 모니터단을 출범시켜 보도에 대해 체크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보도혁신 방안이자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보도국 내에 ‘스마트 뉴스국’을 신설해 보도국과 경쟁시키겠다고도 했다.

▲ 채문석 YTN 사장 후보의 정책 설명 모습.
▲ 채문석 YTN 사장 후보의 정책 설명 모습.
▲ 채문석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 채문석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채문석 후보는 갈등 해소 정책에 대한 질문에 “연봉직, 일반직, 호봉직 차이에 변화를 줘야 한다. 현재 사규를 보면 호봉직은 핵심직이라고 규정하면서, 연봉직은 비핵심직이라고 써놨다”며 “이런 점은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봉직, 연봉직, 일반직에 동일한 승진TO를 적용해 자존감을 심겠다. 꿈꿀 수 있는 내일이 있어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 측면에서는 그 역시 연말 입금 예정인 남대문 사옥 매각 자금을 재투자하고, 2025년 위탁 운영이 끝나는 남산 서울타워를 직영, 위탁으로 나눠 경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광고 매출이 66%인데,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을 50%대로 낮추겠다”며 “디지털 시대니 OTT 부문 매출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채문석 후보는 YTN사이언스 국장 시절 매년 받아온 과기정통부의 지원 예산 60억 원이 예산안에서 빠진 상황에서 이를 재편성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채문석 후보는 “동아사이언스 같은 경쟁 매체에서 특혜라고 지적해서 사라지게 됐는데, 100여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었다”며 “나름대로 예전부터 정치부도 했고,  인맥을 통하니 길이 보였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예산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채문석 후보는 1994년 YTN에 입사했다. 기획총괄팀장, 선거방송단장, 편집부국장등을 지냈고 2018년부터 사회·국제부 선임기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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