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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동재 무죄? 검언유착 판단 없는 미완성 판결”
“채널A 이동재 무죄? 검언유착 판단 없는 미완성 판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동재 검찰 수사는 ‘무리한’ 수사 아닌 ‘부실’ 수사” 
“무죄 판결을 빌미로 ‘정상적 취재’ 주장하는 채널A 구성원 대응도 몰염치” 비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정보를 알려 달라고 취재원을 강요했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이 16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MBC를 향한 공세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다수 MBC 기자가 가입되어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9일 성명을 내고 “강요미수 무죄를 빌미로 ‘궤변과 왜곡 선동’을 중단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MBC본부는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와 채널A 노동조합이 16일 성명에서 이동재 전 기자의 행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정상적인 취재였다”며 “채널A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거짓 의혹을 제기하고 확산시켰던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MBC를 겨냥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채널A 사건은 정권과 사기꾼, 정권 방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공격하기 위해 억지로 꿰맞춘 것”이라며 MBC를 ‘정권 방송’으로 명명한 가운데 정권 차원 공작설을 제기한 조선일보에 대해선 “무죄 선고를 빌미로 마치 (이동재 전 기자가) 면죄부를 받은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개탄했다. 
 

▲지난 16일 선고공판에 출석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지난 16일 선고공판에 출석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MBC본부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무리한’ 수사가 아닌 ‘부실’ 수사였다”면서 “MBC 첫 보도(2020년 3월31일) 이후 검찰의 강제수사는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이뤄졌고, 그 사이 핵심 증거인 이 전 기자의 노트북과 핸드폰은 초기화됐다.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집요한 방해로 수사 착수 석 달 만에 처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300여 차례 넘게 연락을 주고받았던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수상한 행적을 담은 ‘채널A 진상보고서’는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해당 보고서에는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을 팔라’며 수감 중인 피해자와 접촉하라고 이 전 기자를 독려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었다”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재판부가 “이 전 기자의 협박 취재가 강요미수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만 판단했을 뿐”이라며 “판결문 어디에도 ‘검언유착의 실체가 없다’거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일부 보수언론은 ‘검언유착의 실체는 없었던 걸로 드러났다’며 MBC의 보도가 오보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본부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한 무죄 판결은 검찰이 기소한 ‘강요미수죄’에 대한 1심 판단이며, 검찰이 수사도 하지 않고 기소도 하지 않은 ‘검언유착’에 대한 판단은 담겨있지 않은 ‘미완성’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MBC 메인뉴스 화면 갈무리.
▲지난 17일 MBC 메인뉴스 화면 갈무리.
▲지난 16일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6일 채널A 메인뉴스 화면 갈무리.

MBC본부는 “이동재 전 기자가 비록 강요미수 혐의로는 법의 처벌을 피했지만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은 물론이고 도덕적으로 강하게 비난받아 마땅한 사안에 대해 이 전 기자 측과 채널A 측은 사과부터 하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라면서 “‘강요미수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재판부 판결이 마치 ‘검언유착의 실체가 없었다’는 증거인 양 호도하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MBC본부는 “이동재 전 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이 전 기자에게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무죄 판결이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면죄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기소한 ‘강요미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을 뿐 이 전 기자의 행위는 결코 면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법정에서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본부는 “이 전 기자는 자신이 검찰 고위층과 친하다며 수감 중인 피해자에게 ‘제보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라고 협박했고, 협박 취재를 제지해야 할 상급자들은 사건 은폐를 위해 녹음파일이 없었던 걸로 하자며 증거인멸을 모의하기도 했다”면서 “무죄 판결을 빌미로 ‘정상적 취재’라고 주장하는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와 채널A 노동조합의 대응도 몰염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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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1-07-19 23:51:58
기자 휴대전화/노트북 포맷, 검사 휴대전화 비밀번호 숨김. 이것이 국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언론과 검찰은 상당한 국가 보조금과 국민 세금 그리고 국가 행정 일을 위탁 처리한다. 국가의 돈은 누구 것인가? 국민 세금이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세금을 받고 일하는 자들이 이리 행동(전혀 공익적이지 않다)해도 되는가. 도덕적 해이가 선을 넘었다. 국민 세금을 받으면서 왜 국민에게 칼을 겨누는가. 그대들은 자유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법제화 또한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 몇 번을 말하지만,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국민 세금을 전부 거부하라. 그렇지 않고 국민 세금만 탐하려고 꼼수와 관행만 이야기한다면, 그대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악랄한 위선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