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으며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정북도 청주시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린 데 대해 비판이 나온다. 수천 명이 운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산에 대한 지적이다. 

수도권에서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청주의 경우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됐기 때문에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TV조선 측은 해당 콘서트는 담당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TV조선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의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이틀동안 네차례에 걸쳐 열렸다. 회당 약 2500명의 관람 인원을 수용했다. 네 번에 걸쳐 1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인 것이다.

23일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전주 콘서트는 취소된 상황이다. 16일~18일 예정됐던 서울콘서트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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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예정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는 취소된 상태다. 사진출처=인터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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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예정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역시 취소된 상태다.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콘서트가 열렸던 당시 충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콘서트 인원 통제와 좌석 띄우기 등 별도 제한 규정이 없었다. 하지만 관람객 중 수도권 거주자가 포함될 수 있어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청원은 “이번 콘서트는 전국적으로 몰려서 한 회에 2500명씩 만명이 집중돼 오는 것이라 코로나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두렵다”며 “콘서트를 4단계 이 시국에 꼭 진행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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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지자체 측은 공연 진행요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공연장 내 ‘떼창’이나 함성·마스크 미착용 시 퇴장 조처 등 대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소 방역 요원을 투입해 공연장 입구에서 자가 진단 키트를 갖추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관객 위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는 입장.

그러나 콘서트가 끝난 후 현장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며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거세졌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 강행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다.

TV조선 측은 콘서트는 담당 업체 업무이며 자신들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TV조선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콘서트와 관련해서는 담당 업체 쪽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TV조선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콘서트 제작 업체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TV조선이 주최하고 공연마루 주관, 쇼플레이 제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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