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에 이어 네이버가 ‘언론사 차단’ 기능을 선보였다. 포털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언론사 숨김 설정’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추천 뉴스 영역에서 원하지 않은 언론사를 직접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며 “사용자가 직접 추천받고 싶지 않은 언론사를 선택할 경우 해당 언론사의 기사는 MY뉴스 및 추천 뉴스 영역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언론사 차단 기능은 네이버 메인 MY뉴스 상단 우측에 숨김 설정 화면을 통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 네이버 '뉴스 숨김 설정' 화면
▲ 네이버 '뉴스 숨김 설정' 화면

앞서 지난 3월 다음은 ‘언론사 선택 기능’이라는 이름의 ‘차단’ 기능을 도입했다. 모바일 다음 첫화면 뉴스탭에 특정 언론사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다음은 “이용자 분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고자 ‘언론사 선택 기능’을 도입했다”며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더 직접적으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고 싶다는 이용자 분들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이라고 했다.

두 포털 모두 많은 언론사를 차단하게 될 경우 추천 기사 수가 부족해져 차단한 언론사 기사가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

두 포털 사이트의 관련 기능 도입은 ‘포털 알고리즘 편향 논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포털이 특정 언론사를 중심으로 배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알고리즘 편향’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규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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