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외교관련 현안 보도에 대해 “우리 언론은 외교에 무관심하고 둔감하다”며 “외교에 대한 언론의 태도, 이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G7외교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도 우리 언론은 작게 다룬다”며 “옷이 어떻느니 하며 트집잡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념 단체사진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았는데 다수 매체에서 이를 ‘의전 사고’ 아니냐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옷차림은 의도한 결과이며 문 대통령 외에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노타이’ 복장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넥타이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넥타이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는 80%를 넘나들고 지정학적으로 우리는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전쟁을 겪은 북한과 붙어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교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중국이 여러 부총리를 지구 곳곳에 보내는 것을 부러워하며 제 25개국 방문을 도와줬다”며 “우리의 국격과 위상, 우리에 대한 세계의 기대와 신뢰는 높아졌고, 국정에서 외교의 비중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에 대한 언론의 자세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언론 스스로의 성찰을 바라도 될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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