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계열 유튜브 브랜드 ‘비디오머그’가 얀센 백신에 대해 ‘짬처리 느낌’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불신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비디오머그는 9일 “얀센 접종 앞둔 예비역의 실감나는 심경을 들어보았다” 제목의 영상을 통해 얀센 접종을 앞둔 직원들의 생각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며칠 안 남은 이걸 고스란히 또 우리 국군 장병들한테 떠넘긴 그게 괘씸한 거야”라는 반응과 함께 조류독감 때 일주일 내내 닭 요리를 먹었다는 군대 시절 이야기가 언급돼 두 상황이 비슷한 것처럼 다뤄진다. 또한 “짬처리 느낌이 지워지진 않지만 또 그렇다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 아니고 찝찝하게 열 받는데 이거”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 SBS ‘비디오머그’ 화면 갈무리
▲ SBS ‘비디오머그’ 화면 갈무리
▲ SBS ‘비디오머그’ 화면 갈무리
▲ SBS ‘비디오머그’ 화면 갈무리

비디오머그 영상이 올라오자 유튜브 댓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접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이 부적절하고, 백신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비디오머그는 10일 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브 커뮤니티란을 통해 사과문을 냈다.

비디오머그는 “운 좋게 얀센 백신 접종 기회를 얻은 직원이 접종 제험기를 만들어 얀센과 관련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댓글에서 지적됐듯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거나 백신 도입 과정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원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해당 백신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상을 줘 논란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디오머그는 “특히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만 쉽게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해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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