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4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WP는 1877년 창간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샐리 버즈비를 WP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첫 여성 편집국장이다. 샐리 버즈비는 6월부터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WP의 프레드 라이언(Fred Ryan) CEO이자 발행인은 “샐리 버즈비는 뛰어난 업적과 세계적 뉴스 기관을 이끈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최고 언론인들을 포함한 조사에서 샐리가 앞으로 WP를 이끌 적임자로 두각을 보였다. 샐리는 절대적 성실성, 무한한 에너지, 저널리즘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에 있어 필수적 역할을 해내는 데 헌신해 존경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WP 홈페이지.
▲WP 홈페이지.

샐리 버즈비는 2017년부터 AP통신 편집국장으로 일해왔다. 버즈비는 AP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확장했다. AP는 2019년 예멘 전쟁을 다룬 콘텐츠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버즈비는 AP통신 편집국장을 지내기 이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AP 워싱턴 지국장을 역임했다. 2012년 AP 워싱턴 지국에서 뉴욕 경찰국의 무슬림 감시 실태에 대한 기사를 써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버즈비는 미국 캔자스대를 졸업한 뒤 1988년 AP에 입사해 LA, 샌디에고, 워싱턴에서 일했다.

라이언 WP 발행인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전 세계를 걸쳐 새로운 독자를 확대하고 역동적 편집국과 전 세계 지국을 관리할 수 있는 대담한 리더를 찾았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우리 가치를 공유하고 채용과 승진뿐 아니라 뉴스 보도에서 그 가치를 우선시하는 데 전념하는 사람을 찾았다”고 전했다.

버즈비는 “WP는 디지털 미디어 최첨단에 있는 풍부한 저널리즘 유산을 가진 기관”이라며 “WP는 저널리즘 미래에 가장 앞장서게 할 것이고 엄청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믿을 수 없는 기자 그룹을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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