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 백신 만든다’ 보도에 대해 “이 보도는 신뢰할 만한 취재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재차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경 보도 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를 통해 “금일(12일)자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삼성바이오, 화이자 백신 만든다’(1, 3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오보 논란에 휩싸인 터였다.
한경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 드릴 내용이 없다. 그 회사에 문의 바란다”며 “후속 보도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경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술력과 글로벌 1위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양산 능력 간 ‘빅딜’이 이뤄진 결과”라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나타난 핵심 소스는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였다. 이 관계자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3공장에 화이자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를 깔고 있다.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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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은 “삼성의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은 국내 백신 수급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접종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경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뒤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기사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기사에 조치를 취하지 않던 한경 입장이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