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 지원 예산 400억원 집행내역에 대한 TBS 감사원 감사청구를 더불어민주당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들은 TBS 감사청구권을 내일모레 과방위 전체 안건으로 통과시킬 것을 요청하였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묵묵부답인 상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희(국민의힘 의원들)는 지난 4월22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고 29일에도 재차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방통위에 떠넘기고, 방통위는 민주당에 떠넘기며 공을 미루는 상황”이라며 “한마디로 ‘게는 가재 편’이라는 말 같이 김어준과 민주당, 방통위가 한통속이 되어 서로 지켜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을 넘어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압박과 서울시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김어준씨는 TBS ‘뉴스공장’을 통해서 지난 4월7일 재보궐선거에서 왜곡선동의 극치, 편향방송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실상 언론이라고 칭하기도 부끄러울 그런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며 “400억이라는 서울시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를 특정 진영의 정치적 수단으로 남용하면서 지난 5년간 23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출연료를 챙기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사진=TBS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사진=TBS

 

지난달 22일 같은당 소속 박대출 의원이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에게 감사원 감사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지난 3일 같은당 소속 김소양 서울시의원은 “뉴스공장 관련 논란은 2년 전 서울시 감사에서 드러난 TBS의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며 지난 2019년도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언급했다. 

국회와 서울시의회 등을 통해 TBS에 대한 감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시 tbs는 출연료 산정, 지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출연료를 과다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시청 감사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감사위원회는 tbs의 관행적인 구두계약과 출연료 과다지급에 따른 절차 미준수 등 반복되어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라도 철저히 조사하고 시정조치 해야 한다”며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TBS 감사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공개한 감사원 답변을 보면 감사원은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TBS 감사원 감사요구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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