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kbc광주방송 지분 대부분을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에게 매각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반그룹 고위 임원은 6일 광주방송 본사를 방문해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이 이끄는 JD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대주주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호반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에 포함됨에 따른 방송법 위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방송법은 재벌 등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통한 여론 독점을 막기 위해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기업은 지상파 방송사 지분의 10%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광주방송 지분 39.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의 방송사 지분 매각에 업계 이목이 쏠렸다.

▲kbc 광주방송 로고.
▲kbc 광주방송 로고.

호반그룹이 보유한 광주방송 지분 인수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JD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하게 된다. 컨소시엄에는 JD인베스트먼트와 광주 지역 대성건설과 진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광주방송 지분 가운데 35%를 JD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는 대성건설과 진하건설이 매입한다. 호반그룹의 광주방송 지분 39.59%(316만7000주)는 장부 가액으로 256억원가량. 이번 매각 금액은 500억원대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 일가는 2018년 10월 신한금융지주에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1934억 원에 매각하는 등 인수 금액을 감당할 재무적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나머지 40%는 올해 말 신한금융지주에 팔게 되는데, 매각 규모는 1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언론인 출신이다. 그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1982년 목포MBC 기자로 입사한 뒤 1988년 세계일보로 자리를 옮겨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2005년 편집국장, 2007년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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