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어린이날 특집] ① 어린이와 함께 검색하기 어려운 키워드 ‘어린이’
[어린이날 특집] ① 어린이와 함께 검색하기 어려운 키워드 ‘어린이’
“어린이, 사회문제 관심 많고 해결방안까지 너무 잘 알아”
“SNS언어로 전달한 뉴스가 처음 경험한 뉴스라면 그걸 공적언어로 착각” 
“정보접근권 제한이 정보격차로 이어져, 어린이예산으로 미디어에 투자할 때” 

5월5일은 어린이날이다. 365일 중 364일이 어른들의 날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어린이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채 있다. 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라는 배제당한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어린이를 정중하게 대하려는 어른 4명을 만났다. 김소영 작가, 김영하 작가의 추천으로 더욱 주목받는 책 ‘어린이라는 세계’를 썼다.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장(미디어교육학 박사), 어린이와 미디어의 접점을 풍성하게 할 연구자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 매달 경향신문에 어린이를 주제로 글을 쓴다. 박유신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 학교 현장에 있는 미디어리터러시 전문가다.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26일, 이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 편집자주

어린이도 세상을 알아간다. 어린이가 주로 찾는 게 언론사에서 만드는 방송뉴스나 신문기사가 아닐 뿐이다. 어린이에게 뉴스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나를 주제로 대담을 시작했다. 

김소영 작가(김소영) : 어린이들이 일부러 뉴스를 찾아볼 일은 많지 않지만 굵직한 이슈는 듣고 싶어한다. 알고 싶은데 뉴스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잘 못 알아듣겠다’, ‘저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기사라기보다 유튜브에서 ‘누가 하는 이야기가 이렇다더라’이다. 뉴스가 빨라 따라잡지 못했던 걸 유튜브가 보충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따라간다. 

▲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인 김소영 작가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인 김소영 작가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장(김아미) : 뉴스라고 감지하는 게 성인과 좀 다르다. 유튜브에서 본 소식도 뉴스고,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말한 것도 뉴스다. SNS에 올라온 경험담도 뉴스다. 내 주변 이슈에 관심을 먼저 가지고 레거시미디어로 확장하기도 한다. 종종 부모들이 어린이에게 뉴스를 못 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볼 나이가 아니다’ ‘무서운 거 보고 악몽 꿀 수도 있다’ 등의 이유다. 같이 생각할 문제다. 

박유신 석관초등학교 교사(박유신) :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공동 창작을 했다. 여러 사회적 이슈로 만든 이야기였다. 2010년대 초반이었는데 당시 이슈인 성형, 노숙자, 실직, 왕따, 사채 등 어른들이 생각할 때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하거나 몰랐으면 하는 문제들로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해결방법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다만 뉴스를 접하는 통로가 어린이들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어떤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지, 사회가 도와준 게 없다. 

김소영 : 어린이에게 세계를 보여주는 통로가 뉴스였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정확하고 정리된 언어로 구사하는 뉴스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좋은 한국어로 잘 정리된 소식을 들으면 형식 자체가 신뢰를 만들기도 하니까. 

SNS언어 쓰는 언론사 계정
‘한심하다’는 평가도
뉴스, 정보전달의 모범사례인가

박유신 : 요즘 언론사에서 뉴스 전달에 SNS 언어를 쓴다. 그걸 보고 놀랐다. 공식 언어를 써야 할 모범적인 미디어에서 ‘이건 SNS니까 이런 식으로 말해야지’라며 SNS 이용자처럼 말하며 기사 링크를 단다. 그걸 보며 많은 어린이·청소년이 재밌다고 하는 게 아니라 한심하다고 하는 걸 많이 봤다. 자신들이 언론인지 모르나 싶은 거다. 

▲ 박유신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박유신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김지은) : 어린이들은 SNS에 올라오는 뉴스를 보면서 ‘프로필 보기’를 많이 한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보고 프로필에 따라 뉴스를 얼마나 신뢰할 것인지, 이 사람처럼 말하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판단한다. 언론사 대표계정이나 기자 직함이 프로필에 있으면 어린이들은 ‘저런 것이 바로 언론의 언어구나’라고 생각한다. 

김아미 : 그 부분이 걱정된다. 성인들은 SNS상에선 SNS특징을 담아 가볍게 접근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처음으로 접한 뉴스 언어가 SNS상 언어라면 이걸 공적 언어로 착각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뉴스제작 교육을 할 때 카드뉴스를 만든다. 기존 카드뉴스를 보면서 뉴스의 사회적 기능보다는 SNS 문법을 따라 만든다. 어린이들이 그걸 뉴스라고 생각하는데 신뢰도가 거기서부터 낮아지는 거 아닌가.

박유신 : 개인의 미디어와 공식 뉴스 간의 경계선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거기서 언론이 선택한 길이다. 예전에는 어린이들이 뉴스에 대해 말할 때 방송뉴스를 따라 했다. 방송기자 따라하면서 ‘누구누구 기자입니다’라고 했다. 최근 아이들은 정보를 전달할 땐 유튜버처럼 말한다. (김지은 : 채팅창처럼 쓰고) 뉴스가 모범적인 정보형식의 사례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김지은 : 뉴스는 새소식이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 정도의 이야기만 할 거라 생각하지만 어린이들도 그날의 헤드라인이 있다. 오늘 같은 경우 ‘윤여정 배우가 상을 받았대, 아카데미가 뭔지 알아?’를 얘기한다. 시민이기 때문에 화제를 공유하면서 비슷한 기준으로 큰 뉴스와 작은 뉴스를 정하고 무슨 주제로 같이 얘기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한다. 어린이들도 ‘아카데미상’을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뉴스를 본다. 어린이들도 관심있을 주제를 가디언에서 다룬다면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쓰지만 그 문장이 가지고 있는 품위나 정중함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많이 검색할 것이라고 느껴진다고 ‘애기야 ~란다’라고 쓰지 않는다. 

어린이도 뉴스를 보지만
언론은 어린이독자 인지하나

김소영 : 어린이들은 뉴스를 잘 보지 않고 어른들의 세상을 잘 모르니까 ‘우리가 알려줘야겠다’, 어린이들에게 이 정도 수준으로 ‘부드럽게 설명을 해줘야겠다’ 이런 식으로는 영원히 서로 만나기가 어려울 거다.

김지은 : 어렸을 때 비둘기 기자(소년한국일보 어린이기자)를 했다. 그때 생각에 기자는 정확한 말을 해야하고 틀린 걸 옮기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신문엔 정중함이 있고 그런 문장을 쓰고 싶었다. 지금은 어린이들 관심 속에 뉴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박유신 : 서울시에서 발간하는 ‘내친구서울’을 한달에 한번 받아서 본다. 요새 흔하게 볼 수 없는 종이신문이고 무료다. 내용도 흥미로우면서 서울에 대한 다양한 뉴스와 정보로 구성돼있어 재밌게 보고 있다. 이런식으로 어린이들과 더 많은 것을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을 하면서 정보검색을 가르친다. 어떻게 정보를 찾는지 직접 보여준다. 그러다보면 기사를 보고 싶을 때가 많은데 보지 못한다.

▲ 서울시에서 만드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 홈페이지 갈무리
▲ 서울시에서 만드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 홈페이지 갈무리

김소영 : 광고 때문에 

박유신 : 그렇다. 배너광고. 줌으로 수업을 하며 정보검색을 같이할 때 이상한 음란광고에 노출되면 저의 공적인 영역에서 책임이 된다. 그런데 그걸 수업시간에 안 보여준다고 어린이들이 안 보진 않는다. 매일 그런 광고들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마음 놓고 같이 뉴스를 볼 수 없는 이유다. 

김소영 : 오히려 포털은 낯뜨거운 수위가 괜찮은 편이다. 신문사 사이트에서 기사를 보여주고 싶은데 광고들에 노출된다. 

김아미 : 이런 선생님들을 만난 어린이들은 행운이다. 정보를 볼 때 걸러주지 않나. 정제된 기사를 보거나 광고를 거르도록 도와주지만 실제 일상에서 이런 걸 걸러주는 어른이 없는 경우도 많다. 광고배너가 많으면 뉴스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를 낮춘다. 포털로 뉴스를 접할 때 특정 언론사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든 언론사들에 같은 정보값을 가진다고 본다. 내용이 부실할 때 뉴스 자체에 대한 믿음, 공적인 정보라는 경험이 떨어진다. 그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언론과 사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한 모임공간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오늘이 진행하는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김지은 : 어린이들과 같이 보며 검색하기 힘든 단어는 놀랍게도 어린이 관련 단어다. 어린이들과는 일단 이미지 검색을 해서 같이 본 다음에 텍스트로 넘어간다. ‘초등여학생’을 검색하면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게 어린이 관련 단어로 나란히 뜨는 경우들이 있다. 미디어의 초기 화면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박유신 : 어린이의 디지털환경에서 중요한 정보접근권과 함께 공식적인 장에서 어린이들이 발화할 권리(말할 권리)다. 정보접근권 이야기부터 하면, 마치 정보가 다 개방된 것 같지만 제한돼 있다. 양식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유해한) 정보를 차단하고 있고, 차단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정보접근권이 열악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즈가 아니니 영세한 한국의 언론사들 뉴스에 광고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지만 그러면 사회적 비용을 들여서 해결할 순 없나? 교사로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마땅히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기업이든 정부든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사회적 책무라고 본다. 뽀로로를 문화콘텐츠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어린이콘텐츠를 수출할 생각은 많이 하겠지만 어린이에게 예산을 할당해 정보접근권을 보장해 줄 생각은 없나. 

김소영 : 정보접근권은 제한됐다. 정보격차, 지성의 격차로 이어지는데 결국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어린이들에게 투자하지 않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왜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당장 광고수익 때문만은 아니다. 어린이에게 가르칠 만한 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따로 비용을 들일 게 아니라 그 부분만 잘 설명하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김지은 :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신문을 많이 읽어 사자성어를 알아야 한다’ ‘신문 많이 읽은 아이들이 사회과학 수능지문을 잘 읽는다’라고 한다. 학습연계로 언론을 활용하는데 거기엔 ‘학습자로서 어린이’만 있고 ‘미디어이용자로서 어린이’는 없다. 어린이들은 언제부터 미디어이용자이고 언제부터 학습자인가. 구분을 두는 게 이상하다. 투표권이 있으면 미디어이용자인가? 참정권과 연결되는데 ‘미디어이용자로서 어린이’를 고민하지 않으니까 투표연령도 내려오기 어렵다. ‘애들이 아무리 똑똑해봤자 사자성어나 알지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겠냐’며 어린이들 발언을 폄훼한다. 

김아미 : 선거연령 인하에서 우려하는 게 ‘부모님이 뽑는 사람을 뽑을 것이다’ 등 이들이 관점을 가지지 못한 미성숙한 존재라는 부분이다. 자기 생각을 키울 기회가 부족하다면 그 부분부터 지원해야 한다. 

박유신 : 도시를 건설할 때 공원을 만드는 것처럼 미디어도 당연히 투자를 하는 사회기반시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보접근권에 이어 어린이 목소리를 발화할 수 있는 장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면, 어린이가 생각을 표현할 미디어가 있는가. 우리 반에서도 ‘내친구서울’을 열심히 보더니 한 어린이가 거기 응모해서 어린이기자가 됐다. 사회적 투자가 이뤄지면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릴 수 있다. 현재도 없는 건 아니다. 어린이들을 개방해준 데가 커뮤니티나 유튜브 이런 곳이다. 유튜버·게임 스트리머와 함께 그 사람들의 언어를 배우고 그 사람들과 성장한다.

김아미 : 영국 공영방송 BBC의 스쿨리포트(현 영리포트)는 어린이들이 만든 뉴스가 정말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내가 만든 기사, 내가 찍은 영상이 공식 뉴스의 힘을 가지는 경험은 시민으로서 경험인데 그런 장이 부족하다. 

김지은 : 뉴스 생산자로서 사람들의 층위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한다. 발화자 권리에 층위를 두는데 이를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경험을 한다. 좀 더 공식의 지면을 어린이·청소년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유튜버나 게임 스트리머들의 공간 말고 어린이들이 어른과 대등하게 얘기를 나눌 지면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중요한 시간에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브리핑을 했다. 어린이 시간에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런 경험이 왜 중요한가. 충분히 존중받았다. 

▲ 지난해 4월29일 당시 질병관리본부의 어린이날 특집 코로나 브리핑 장면. 사진=유튜브 '노컷브이' 갈무리
▲ 지난해 4월29일 당시 질병관리본부의 어린이날 특집 코로나 브리핑 장면. 사진=유튜브 '노컷브이' 갈무리

지난해 4월29일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어린이특집 브리핑을 했다. 어린이들이 정은경 당시 본부장과 소아·청소년 의료전문가에게 코로나 관련 질문을 했고 참석자들이 대답을 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소아·청소년들의 당시 코로나 현황도 발표했다.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모임이 가능한지, 코로나 종식 가능성 등 필요한 내용을 물었고 전문가들은 다른 브리핑과 비슷한 톤으로 정중하게 답했다. 

김소영 : 어린이도 브리핑의 대상이 된다. 국민이다. 그럴 권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사례였다. 그 행사 자체가 유아들의 언어를 쓰거나 하지 않았다. 캐릭터 없이 공식 언어로 했다. (김지은 : 어린이들도 직함을 걸고) 어린이를 사회적으로 정중하게 다루는 모습이 노출될수록 실제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 그렇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지은 : 그게 어린이 인권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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