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개 언론사의 유입 경로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독자들이 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카카오, 페이스북, 구글 순이었다.  

28일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데이블’(공동대표 이채현 백승국)이 202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데이터 수집 기준이 동일한 811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형태를 분석한 ‘2020 미디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펴냈다. 데이블은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및 개인화 기술을 통해 미디어에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 기반 기업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트래픽 경로 가운데 네이버가 43.4%를 기록했다. 그 뒤로 카카오가 11.1%, 페이스북이 9.1%, 구글이 6.1%, 데이블이 5%였다. 다만 네이버 뒤를 이은 유입경로 2위로는 ‘기타 플랫폼’이 25.3%를 차지했는데 네이트, 줌, 어플,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경로가 포함됐다. 이는 각 언론사 페이지 내에서 측정된 유입경로를 조사한 것이다. 

▲데이블 '2020 미디어'.
▲데이블 '2020 미디어 콘텐츠 소비 트렌드'.
▲출처=데이블.
▲출처=데이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사 사이트 내 월평균 인당 콘텐츠 소비량은 모바일 3.95건, PC 3.82건이었다. 평균적으로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 달에 4건의 기사를 본다는 결과인데 한 사람이라기보다 하나의 기기로 한 달에 약 4건의 기사를 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한달 평균 4.87건, 인터넷 신문의 경우 한달 평균 4.14건, 방송통신사의 경우 3.54건, 스포츠매체 3.08건, 연예지 3건으로 매체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언론사 사이트 내에서 뉴스를 보는 건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블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pageview/UV(Unique Visitor 순 방문자) 수치로, UV의 기준이 일반적 사람이 아닌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단위임으로 사용하는 브라우저, 앱, 디바이스에 따라 여러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언론사 사이트에 방문했을 때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은 55.5초였다.

2020년 평균 콘텐츠 소비량 기준으로 3월은 12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콘텐츠 소비량을 보였으며, 10월은 8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데이블 관계자는 “3월에 가장 많은 콘텐츠를 소비한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뉴스를 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데이블.
▲출처=데이블.

2020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남성 및 45세 이상 중장년 및 노년층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45~54세가 24.1%로 가장 높은 콘텐츠 소비 비율을 기록했으며, 55~64세 20.6%, 35~44세 20.4%, 25~34세 20.2%, 65세 이상 7.5%, 18~24세 7.2%를 차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방송통신사 및 스포츠에 대한 콘텐츠 소비 비율이 높았다. 반면 18~34세 청년층에서는 매거진이, 35~54세 중년층에서는 연예지가, 55세 이상 장노년층에서는 종합일간지에 대한 소비 비율이 높았다. 2020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크게 커졌는데 특히 경제지, 방송통신사, 종합일간지에서 55세 이상 장노년층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10% 이상 증가했다.

백승국 데이블 CEO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PC를 이용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으며, 45세 이상 연령층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증가했다”며 “미디어 트래픽의 유입 경로도 네이버와 페이스북 중심에서 구글이나 데이블의 추천 솔루션 등을 통한 유입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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