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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아직도 쇄신안 안나와…기존틀 못벗나”
“민주, 아직도 쇄신안 안나와…기존틀 못벗나”
박정현 대덕구청장 “곧 비대위 종료되는데, 당 쇄신 변화 요구 이번만이 아니다” 윤호중 “청년에 미안, 목소리 듣겠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이후 반성하고 쓴소리에 경청하겠다며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이 곧 종료되는데도 여전히 제대로 된 쇄신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상대책위원은 2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위원은 “4월9일 첫 회의로 시작된 비대위 활동이 이번 주로 종료된다”며 “민주당을 내친 국민의 분노에 대한 깊은 성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과 소통의 시간 갖고, 5월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면, 경청의 시간은 지나고 실행할 시간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그런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쇄신안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생의 속도는 내되 통합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특히 ‘변화가 어려운 것은 아이디어 없어서가 아니라 기존 틀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 케인즈의 말을 소개하면서 “당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이번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무거워진 몸집을 가볍게 하고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며 “쇄신과 변화를 담을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청년의 목소리를 담을 청년 전문위원도 도입하고,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지방정부와의 상설협의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쇄신안과 관련, 초선의원 81명으로 구성한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이 지난 22일 쇄신안을 당에 제출했으나 알맹이가 빠진 모호한 안이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더민초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네차례의 전체 모임을 통해 9개 분과가 열흘간 토론을 거쳐 완성한 요구안을 당지도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요구안은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 쇄신안 마련을 위한 당 쇄신위원회 구성 △재보선 원인이 된 성비위 사건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자와 국민에 사죄하고, 당 지도부도 피해자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쓴소리 경청텐트’ 설치 운영 및 세대별 심층토론회 정기 개최 △당정청 관계에서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이 주도성 발휘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 요구 등이었다.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입법이나 정책 결정에 앞서 의원 간 집단 토론 활성화, 의원 각자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민주주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혁신 등도 제안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2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2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그러나 당헌 당규 재개정 등 당내 제도적 개선안과 인적 쇄신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절박감도 결여됐다는 언론의 비판이 많았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과 쇄신 보다 ‘단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윤 위원장은 28일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당대회 내내 울려퍼진 국민과 당원의 명령은 단 하나였다 ‘민생을 위해 치열하게 혁신하고 강력하게 단합하라’라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우리 모두는 그 명령 아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믿어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운명 걸고 반드시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위원장은 청년에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청년 세대 고민과 아픔은 시대의 고민과 아픔”이라며 “청년의 목소리 귀기울이지 못하면 우리사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주 토요일 대구에서 청년과 2030 간담회를 했는데, 공정에 대한 목마름과 더나은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이 절실했고 미안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꿈을 위해 지방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얘기했고, 2030 세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식과 태도, 정책을 모두 바꿔 청년에게 배우겠다”며 이날 오후 4시에 예정된 전국청년당과 간담회에서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8일부터 5월2일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45%)과 권리당원(40%) 온라인투표를 실시하고, 국민(10%)·일반당원(5%)은 29~30일 여론조사를 하고, 재외국민은 28일부터 30일까지 이메일로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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