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 속도를 가입된 상품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실태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KT 10기가(Giga) 인터넷의 품질 저하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한 실태점검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IT 유튜버 잇섭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KT의 10Gbps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했지만 실제 속도를 측정해보니 100배 가량 느린 100Mbps에 불과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 잇섭 유튜브 콘텐츠 갈무리
▲ 잇섭 유튜브 콘텐츠 갈무리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로 인터넷 속도 저하가 이뤄졌는지, 이용 약관에 따른 보상이 이뤄졌는지, 인터넷 설치 시 절차 등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현황 및 해외 사례 등을 종합 검토해 이용약관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속도 저하 문제가 24명에게만 해당되는 ‘오류’였다는 입장이다. KT는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GiGA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후 신속히 10GiGA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잇섭이 KT 속도 저하 문제를 밝힌 이후 KT는 잇섭을 광고 모델로 쓴 유튜브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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