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가 시즌2로 막을 내린 가운데, 새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재개한다.

18일 첫 방송하는 KBS 새 비평 프로그램 이름은 ‘질문하는 기자들 Q’다.

‘질문하는 기자들 Q’ MC는 김솔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뉴스12와 뉴스9 앵커를 거쳐 현재 뉴스7을 진행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언론학자와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패널에게 시청자 눈높이에서 질문을 던지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KBS 질문하는 기자들Q.
▲KBS 질문하는 기자들Q.

KBS는 13일 “‘질문하는 기자들 Q’는 ‘미디어의 본질’을 물으려 한다”며 “기사에 대한 비평을 넘어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KBS는 “이슈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분석하고 편견 없이 진실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한 비평을 통해 미디어 수용자와 미디어 관계자들 공감을 얻고자 한다. 당장 큰 변화는 어렵더라도 미디어가 스스로 변하고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질문하는 기자들 Q는 이를 위해 끊임없는 질문을 해나갈 것”이라며 “질문하는 기자들 Q로 이름 지은 이유”라고 밝혔다.

KBS는 “미디어와 수용자 그리고 관련자들 모두가 질문 대상”이라며 “질문하는 기자들 Q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기자들 모습을 VCR 영상으로 투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방송 패널들은 이를 바탕으로 냉철한 비평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디어 수용자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강연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 문제의식은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강화하고 있는 언론의 정파성과 수용자의 확증 편향, 추락하는 언론 신뢰도라는 현실에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어떻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담겼다.

제작진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광범위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시청자 600명과 한국기자협회 소속 현업 기자 17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또 언론학자 20여명을 면담하고 심층적 설문 조사에 나섰다.

제작진을 포함해 언론학자, 시민단체, 뉴미디어 전문가, 현업 기자 등이 세미나를 열고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제작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기자 취재를 강화해 근거 있는 비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미디어 현업자와 수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했다고 한다. 또 기사 비평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구조와 관행을 함께 논의해야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8일 첫 주제는 대한민국 기자단 운영 실태다. 기자단이 어떻게 운영되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기자단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사 생산과 수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살핀다. 기자단에 속한 기자는 물론, 기자단에 가입하려 했던 기자들을 직접 취재해 문제점을 짚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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