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자신들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채널A 검언유착 사건 1년을 돌아보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전직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는 “(채널A 검언유착 의혹은) 한동훈 검사장이 이동재에게 수사 하청을 준 거다. 한동훈 검사장이 머리를 쓴 거다. 이동재가 언론에 띄우고 그다음에 검찰이 (유시민을) 수사하면 되는 거다. 너무 머리를 잘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민언련 교육관에서 ‘채널A 검언유착 사건 1년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민언련 교육관에서 ‘채널A 검언유착 사건 1년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에 이동재 전 기자의 소송대리인인 주진우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기 이전에 변호사로서 ‘무죄추정의 원칙’과 ‘이동재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 채 공개된 자리에서 본인의 생각을 마음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연구위원 역시 이연주 변호사 발언 내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한동훈 연구위원 측 법률대리인인 김종필 변호사는 13일 미디어오늘에 “이연주 변호사 등이 명백한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변호사는 “마치 이동재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것을 전제로 발언했으나, 이연주 변호사는 사건 관계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사건 내용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허위사실에 기초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주 변호사는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음에도 검찰 내부와의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어 이동재 기자의 단독행위로 기소했고, 이동재 기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극력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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