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일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을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성중 과방위 간사 대신 참석했다며 “김어준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언론과 포털이 선거운동을 대신해준다면서 이번 선거 끝나면 포털 공공통제법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출연한 여당 의원은 이에 맞장구를 치는 일도 있었다. 우린 여당이 선거 전 공언한 언론협박법, 국민제갈법을 언제든 밀어붙인단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과방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소관하는 언론과 방송, 포털 즉 미디어와 통신을 둘러싼 여당발 전쟁이 국회에서 벌어질 것을 우려해 두 가지만 말하겠다”며 첫째로 “선거 기간 내내 여당의 네거티브 관련 TBS·KBS·MBC 등 방송 편파보도”를 꼽았다. 

[관련기사 : 국민의힘, 선거기간 22번 자료내 KBS·MBC·김어준 집중비판]

허 의원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국민의힘에 기회를 준 국민에게 다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여당 내 강성 친문 인사들은 지금 언론 탓하고 포털 탓하고 있다”며 김씨가 주장한 포털 공공통제법을 비판했다. 

▲ 김어준씨와 민주당 의원들. 사진=유튜브 딴지방송국 갈무리
▲ 김어준씨와 민주당 의원들. 사진=유튜브 딴지방송국 갈무리

김씨는 지난 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지금 언론과 포털이 선거 운동을 대신해준다”고 말했고 출연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맞아요. 너무 많이 해줘요”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포털의 공공통제를 법으로 꼭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허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기관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번 선거서 TBS·KBS·MBC 등의 편파가 가능했던 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선관위가 뒷배 역할 메워줬기 때문”이라며 “만약 현 정권이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친여인사로 방송통신위원회, 방심위를 채우고 지극히 이념편향적 정연주 전 KBS사장을 방심위장으로 임명하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편파보도도 모두 면죄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의원은 “이들 모두 내년 대선까지 더욱 집요하고 노골적인 편파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게 할 것”이라며 “소중한 국가재산 주파수를 사용하고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이 더 이상 현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못하게 더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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