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선거일 D-2, 포털 ‘많이 본 뉴스’도 선거보도로 북적
선거일 D-2, 포털 ‘많이 본 뉴스’도 선거보도로 북적
[포털모니터 보고서] 조선일보 6건으로 가장 많아… 가장 높은 조회수는 중앙일보

재보궐선거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네이버 ‘많이 본 뉴스’에서 서울시장 선거 관련한 기사의 비중이 높아지며, 조회수도 많아지고 있다. 모니터를 시작한 3월 둘째 주(3월7~13일) ‘많이 본 뉴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사는 26건이었고, 셋째 주(3월14~20일) 80건, 넷째 주(3월21~27일) 144건으로 늘었고, 투표일 직전인 다섯 째 주(3월28일~4월3일)엔 168건으로 한 달 새 7배 이상 늘어났다. 상위 조회수 역시 20만회를 넘는 기사가 지난 모니터링 기간 5건을 넘지 않은 데 비해 이번 주엔 17건이 2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20만회 이상 조회수 기사 : 조선일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이번 주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장인에게 상속받은 개발제한구역 토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것에 직접 관여하여 ‘셀프보상’을 받아냈는지 의혹이 주요 이슈였다. 상위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에서도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과 관련한 논란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50만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3월 31일 중앙일보 <中동포는 민주당 찍는다?… 오세훈 발언에 거세진 투표권 논란>은 오세훈 후보가 ‘조선족은 친민주당 성향’ 이라고 발언한 내용과 관련해 외국인유권자에 대해 다룬 기사였다.

이 기사는 같은 날 중앙일보 ‘댓글 많은 뉴스’ 랭킹 1위이기도 했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을 보면 “도대체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주는 나라가 또 있는가? 영주권을 획득해도 그들의 국적은 중국이고, 중국이 우선인 사람들이다”, “영주권자에게 어떻게 투표권을 주냐, 시민권자에게만 주어야지, 이것은 중국 국민에게 투표권 주는 거잖아.” 등 재한중국 동포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표=민주언론시민연합
▲ 표=민주언론시민연합

3월 둘째 주, 셋째 주 모니터링에서 여론조사를 다룬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과 달리 넷째 주, 다섯째 주 모니터링에서는 SNS에 게시된 글을 다룬 기사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주 모니터링에서 허경영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한 기사와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의 블로그 글을 인용한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처럼, 이번에도 김남국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한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조회수가 높은 기사의 양이 많아진 만큼 오세훈 후보의 성폭행 의혹, 이수봉 민생당 의원의 토론회 기사를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류근 시인 등 유명인이 선거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다룬 기사 등 다양한 주제가 관심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언론사별로 봤을 때 조선일보 기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2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17건 중 6건이 조선일보 기사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중앙일보가 각각 2건이고, 한겨레와 서울경제 등은 각각 1건씩 2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전 3회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조선일보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보도가 높은 조회수 기사에 오른 경우는 셋째 주 모니터링 기간이 유일했다.

또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4회 모니터링 기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언론사는 모두 중앙일보라는 사실이다. 3월 둘째 주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중앙일보 여론조사 기사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셋째 주에서도 역시 중앙일보 여론조사 기사가, 넷째 주에서는 허경영 후보의 페이스북을 인용한 기사가 중앙일보 기사였으며,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외국인 유권자와 관련한 기사가 중앙일보 기사였다.

유목별 특징 : 복합적 관점, 시민 취재원 사용 높아져

3월 다섯째 주 네이버 ‘많이 본 뉴스’에서 추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사는 총 168건이고, 가장 많이 랭킹에 올린 언론사는 미디어오늘(18건)이다. 한겨레, TV조선, 노컷뉴스, 데일리안이 각각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언론노조 TBS지부 “시장 취임 대화 생중계 했던 게 누구였더라”>(3월31일), <오세훈 시장 TBS, 이명박 연설 3년간 방송하다 폐지>(3월31일), <TBS,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려운 사람들’ 진중권 칼럼 정정 요구>(4월2일)등 TBS와 관련한 논란을 다룬 기사를 주로 올렸다. 미디어오늘은 같은 기사가 이틀 연속 많이 본 뉴스 랭킹에 오른 경우가 있어 중복된 기사를 제외하면 14건이 많이 본 뉴스에 올랐다.

기사 주제별로 분류해보면 후보와 관련한 논란, 정치권 반응, 선거운동 관련 기사가 각각 42건(25.0%), 33건(19.6%), 26건(15.5%)으로 나타났다. 이전 3회 모니터링에서 후보간 이합집산과 관련한 보도가 가장 많은 주제를 차지한 것과 달리 후보 단일화 이후엔 후보 관련 논란을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수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반응을 다룬 기사가 많이 읽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많이 본 뉴스’에 이전보다 더 다양한 주제의 많은 기사가 오르고 있지만, 후보 공약을 다룬 기사는 6건(3.5%)으로 매우 적었다. 6건의 기사도  후보 공약을 전체적으로 다루기보다 부동산 정책에 쏠렸다. SBS <“10만 원 주나요?” “또 시장직 걸어요?”…대신 묻습니다[후보QnA]>(4월2일)만 시민 의제와 성평등 정책등 후보의 다양한 공약을 다룬 기사였다.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에서 기획·해설 기사보다 이벤트성 기사가 더 많은 양상은 이전 3회 모니터링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를 이용할 때 심층적인 기사보다는 사건 중심 기사를 주로 찾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기사에 반영된 관점을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복합적 관점으로 서술된 기사가 전체 168건 중 77건(45.8%)로 나타났다. 첫번째 모니터링 기간인 3월 둘째 주 23.1%, 그 다음인 3월 셋째 주 41.3%, 넷째 주 25.7%에 각각 머문 것과 비교하면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엔 복합적 관점으로 서술된 기사가 많이 읽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수치는 관점의 다양성 이외에도 또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다룬 기사가 늘어난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3월 둘째 주엔 전체적으로 1회 가량 후보자 발언이 직접 인용됐다면, 이번 3월 다섯째 주엔 0.8회 가량 후보자 발언이 인용돼 다소 낮아졌다. 반면, 정치인 등과 같이 엘리트 취재원들이 인용된 경우가 3월 둘째 주 1.1회였다면 이번 다섯째 주엔 1.8회 가량으로 다소 높아졌다.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 그래프=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들의 목소리가 기사에 반영된 경우도 3월 둘째 주와 넷째 주엔 한 건도 없었지만, 다섯째 주엔 평균 0.3회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 <오세훈 유세차 탄 2030…“알바냐” 조롱에 “분노해 나갔다”>(3월30일), 아시아경제 <박영선 유세 ‘20대 당직자’ 논란…청년들 “꼼수 부리나” 분통>(4월3일), 중앙일보 <中동포는 민주당 찍는다?···오세훈 발언에 거세진 투표권 논란>(3월31일) 등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기사였다.

시민들, 양질의 선거보도에 대한 관심 늘고 있다

▲ 표=민주언론시민연합
▲ 표=민주언론시민연합

기사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미디어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이용된 경우가 25.6%로 가장 많았고, 라디오를 인용하는 경우가 16.7%로 뒤를 이었다. 경향신문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을 인용한 <김태년 “대통령 향해 ‘중증 치매’ 발언한 오세훈, 극우 정치인”>(3월 28일)을 보도해 많이 본 뉴스 랭킹에 올랐고, 세계일보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의 페이스북을 인용한 <신지혜 후보 “홍대 유세 중 오세훈 측이 차량으로 가로막아” VS 국민의힘 “방해의도 없어”>(3월 28일)을 보도해 많이 본 뉴스 랭킹에 올랐다. MBC와 TV조선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를 특권층이라고 말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한 보도로 많이 본 뉴스 랭킹을 차지했다.

투표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 ‘많이 본 뉴스’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선거보도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정책보다는 후보와 관련된 논란을 중심으로 한 기사, 심층적인 기획·해설보도보다는 후보자나 정치인의 발언 및 동향을 중심으로 하는 이벤트형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기사, 복합적 관점으로 이루어진 기사가 점점 더 많이 읽히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선거보도 변화로도 볼 수도 있지만 ‘많이 본 뉴스’ 분석에서 살펴볼 때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좀 더 양질의 기사에 쏠리고 있는 현상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일은 이틀 남았다.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서라도 고품질의 선거보도가 더 많이 나오고, 네이버 ‘많이 본 뉴스’ 랭킹에 오르기를 바라본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네이버 뉴스서비스 채널제휴 언론사 중 구독자 100만 명 이상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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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원 2021-04-05 20:35:18
왜 싸움만 하는 기성 정치꾼들에게만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가?
그들을 정신 교육대로 보낼 허경영이 등장했다!!!

바람 2021-04-05 19:59:15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우리 중 가장 취약계층이 맨 먼저 고통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