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MBC·SBS·KBS) 메인뉴스를 시청하는 사람 중 보수 성향 시청자가 가장 많은 방송사는 SBS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 편성국 콘텐츠전략부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 1월6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30분 이상 TV를 시청하는 서울·경기 및 전국 6개 광역시 만 13~69세 남녀 3113명을 대상으로 ‘메인뉴스 시청자층의 정치 성향’을 조사했다.

MBC와 한국리서치는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KBS ‘뉴스9’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 등을 조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채널A ‘뉴스A’와 MBN ‘종합뉴스’ 등은 제외했다.

▲SBS ‘8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SBS ‘8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달 30일 MBC가 구성원들에게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SBS ‘8뉴스’ 시청자 중 보수 시청층 비율이 3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는 32.2%, 진보는 29.8%였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중에서는 진보 성향의 시청자가 가장 많았다. 진보는 44.8%, 중도는 30.6%, 보수는 24.6%였다.

KBS ‘뉴스9’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중도·보수에 각각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진보는 35%, 중도는 32.3%, 보수는 32.8%의 분포를 보였다. 여러 정치 성향의 시청자층이 비슷한 비율로 분포하고 있는 것.

▲KBS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TV조선과 JTBC 메인뉴스의 주요 시청층은 확연히 달랐다. TV조선 ‘뉴스9’을 시청하는 상당수의 사람은 자신을 보수 성향(59.6%)이라고 평가했다. 진보는 11.8%, 중도는 29.0%였다. JTBC ‘뉴스룸’은 진보가 41.1%, 중도는 31.8%, 보수는 27.1%였다.

SBS ‘8뉴스’는 지상파 뉴스 중 유일하게 보수 성향 시청자 비율이 진보 및 중도 비율을 앞질렀다.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 시청자들은 다른 방송사보다 진보적 성향의 시청자들이 많았다. 두 방송사 중에서도 MBC 시청자들이 진보 성향 비율이 44.8%로 JTBC보다 3.7% 포인트 더 높았다.

▲위쪽부터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위쪽부터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5개 방송사 중(MBC와 SBS, KBS, JTBC, TV조선) 1곳의 메인뉴스만 시청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만 각각 시청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송사의 뉴스를 넘나들며 시청하는 사람들보다 진보적 성향이 강했다.

저녁 종합뉴스 시청자의 정치 성향 평균은 5.92 수치를 기록했는데, 평균보다 낮을수록 진보적 성향을, 높을수록 보수적 성향을 의미한다.

MBC ‘뉴스데스크’만 시청하는 사람들은 5.33 수치를, MBC ‘뉴스데스크’를 포함해 여러 메인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5.62 수치를 기록했다. JTBC ‘뉴스룸’만 시청하는 사람들은 5.48 수치를, JTBC ‘뉴스룸’을 포함해 여러 메인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5.69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KBS ‘뉴스9’와 SBS ‘8뉴스’만 각각 시청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송사의 뉴스를 넘나들며 시청하는 사람들보다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KBS ‘뉴스9’만 시청하는 사람들은 6.07 수치를, KBS ‘뉴스9’를 포함해 여러 메인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5.99를 기록했다. SBS ‘8뉴스’만 시청하는 사람들은 6.32 수치를, SBS ‘8뉴스’를 포함해 여러 메인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6.16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