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이 지난 1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주장하기 위해 사실을 외면하거나 이해관계에 따라 진실을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는 언제나처럼 용기 있게 사실로 하여금 이야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이날 오전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청년 사원 21명과 함께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 동아1步 동아일보 창간 101주년’이라는 제목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동아일보가 지난 1일 창간 10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동아일보 창간 영상 화면 갈무리.
▲동아일보가 지난 1일 창간 10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동아일보 창간 영상 화면 갈무리.

김 사장은 이날 창간사를 통해 “우리는 힘든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한 세기 전에 동아일보를 만드셨던 분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때는 ‘오늘은 우리가 만든 신문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또 내일도 우리가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늘 했다. 일제는 수시로 기사를 삭제하고, 신문 배포를 막고, 발행을 중단시켰다. 누군가는 갑자기 회사를 떠나야 했고,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창간의 아버지들이 그 시련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동아의 한결같은 사명’은 ‘국민과 함께 희망을 키우고 이뤄가는 것’”이라고 말한 뒤 “이 순간에도 ‘보다 나은 내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가 지난 1일 창간 10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동아일보 창간 영상 화면 갈무리.
▲동아일보가 지난 1일 창간 10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동아일보 창간 영상 화면 갈무리.

김 사장은 ‘히어로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 숨어있는 영웅들을 다룬 히어로 콘텐츠는 이 시대에 ‘동아다움’과 ‘기자다움’, 그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 줬다. ‘증발:사라진 사람들’에 이어 ‘환생:삶을 나눈 사람들’은 사실 표현의 영역을 확장해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또한 보다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드는 데 필요한 진지한 관심과 노력을 불러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히어로콘텐츠팀은 지난해 100주년을 맞이한 동아미디어그룹이 혁신 콘텐츠 제작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김 사장은 “취재·사진·편집·그래픽 기자들과 웹디자이너와 개발자,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등이 열린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가치를 만들어낸 것 또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한 뒤 “동아미디어그룹에서 각각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디지털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크다. 취재제작 및 콘텐츠 관리, 경영정보, 통합커뮤니케이션 등 분야별로 오랫동안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다. 동아미디어그룹 구성원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우리 모두가 스마트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아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자산은 모두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동아의 최고 경쟁력도 바로 여러분이다. ‘새로운 100년의 성장’도 동아미디어그룹 안에서 우리 모두의 역량이 함께 커간다는 뜻”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는 동아일보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사원 21명이 함께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창간의 청년 정신으로 돌아가 맡은 분야를 대표해 일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