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처가 내곡동 땅 측량 당일 근처의 생태탕 식당에 왔다는 식당 주인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오후보 측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측의 프레임에 더 이상 엮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수진 의원도 뉴스공장을 뉴스공작소라고 칭하면서 오는 4월7일 선거가 뉴스공작소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주장해 선거후 TBS 정책이 주목된다.

김예령 오세훈 캠프 대변인은 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세훈 후보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고을식당 사장 황씨와 아들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박 후보가 씌우려 하는 프레임에 대해 엮일 필요와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두고 과거 조국사태 때 조국 전 장관 딸을 출연시키거나 가짜뉴스를 공급했다면서 “‘뉴스 공장’이 아니라 ‘뉴스 공작소’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이 뉴스공장에 출연해 16년 전 오 후보가 착용했다는 바지의 소재와 색깔, 구두의 브랜드까지 일일이 언급했고, 김어준씨가 오후보의 거짓해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낮 서울 상암동 DMC 거리유세에서 선거운동원과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낮 서울 상암동 DMC 거리유세에서 선거운동원과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조 의원은 이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권한대행이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들어 “김어준씨의 ‘지령’에 맞춰 요구했다”며 “누가 여당의 실질적인 대표인지도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TBS에 재정지원한 것을 “서울시민 혈세를 퍼줬다”면서 “2017년 310억 원, 2018년 316억 원, 2019년 357억 원 등”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교통방송은 이제라도 1990년 설립 취지대로 수도권 교통 정보 안내 중심의 시민 생활 방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4월7일은 김어준의 ‘정치공작소’도 심판하는 날”이라고 규정했다.

박영선 의원측은 오 후보가 거짓말했다는 점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논평에서 생태탕집 주인 증언을 두고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증거와 증언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며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증언에 나서신 분들 모두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도 괜찮겠냐’는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을 측량하는 현장에 있었고, 땅의 존재와 위치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님, 생태탕은 맛있게 드셨습니까. 혹시 혼자 오리발탕을 드신 것은 아닙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황방열 박 후보 부대변인은 조수진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뉴스 공작소’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평범한 주민들과 공직자의 증언을 정치공작으로 몰고 싶다면 이들을 고발하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되로 주고 말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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