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연관 키워드에서 ‘박원순’, ‘문재인’ 등의 관심도가 사라지고 ‘내곡동’, ‘부동산’ 등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최근 1주일새(3월27일부터 4월1일) 두 후보의 연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발견된 키워드가 내곡동과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내곡동이 4위, 부동산이 5위였고, 오 후보는 내곡동이 4위, 부동산이 7위였다. 

▲ 3월27일부터 4월1일 박영선(좌) 오세훈(우) 두 후보 연관 키워드 비교. 자료=스피치로그
▲ 3월27일부터 4월1일 박영선(좌) 오세훈(우) 두 후보 연관 키워드 비교. 자료=스피치로그

 

‘내곡동’은 오 후보에 대한 검증포인트이고 박 후보 입장에서 공격포인트로 박 후보에게 유리한 키워드로 분류된다. 반면 ‘부동산’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투기의혹 사건 등으로 박 후보에게 불리한 신호다. 

스피치로그는 그 전 일주일(3월20일~3월26일) 키워드 분석 결과를 보면 두 후보 연관 키워드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후보 관련 키워드를 보면 ‘박원순’이 5위, ‘임종석’이 6위에 있었고, 오 후보 관련 키워드에는 ‘문재인’이 10위에 있었다. 

▲ 3월20일부터 3월26일까지 박영선(좌) 오세훈 두 후보 연관 키워드 비교. 자료=스피치로그
▲ 3월20일부터 3월26일까지 박영선(좌) 오세훈 두 후보 연관 키워드 비교.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두 데이터를 비교하며 “박 후보 입장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공격 포인트였던 키워드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이라며 “오 후보에게 ‘문재인’은 현 정부를 공략하던 주요 키워드였는데 선거 닷새를 앞둔 시점에서 순위에서 빠진 것은 공격보다 방어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 두 후보의 중복키워드(가운데)와 중복키워드를 제외한 주요 키워드(양쪽). 자료=스피치로그
▲ 두 후보의 중복키워드(가운데)와 중복키워드를 제외한 주요 키워드(양쪽). 자료=스피치로그

 

두 후보의 중복 키워드를 제외하면 각 후보별 키워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박 후보는 캐치프레이즈인 ‘힐링캠프’와 ‘서울시 대전환’, 오 후보는 ‘성폭행’과 ‘처가땅’, ‘입회인’ 등이 있었다. 

성폭행은 근거없는 루머로 보이지만 처가땅 관련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돼 논쟁 중이라 전반적으로 오 후보가 부정적인 메시지에 갇힌 모양새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