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여성영화 OTT 플랫폼 ‘퍼플레이’(대표 조일지)가 1일 개편을 맞았다. ‘퍼플레이’는 2019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여성영화 전문 OTT다.
퍼플레이는 ‘언제나 가까운 여성영화’를 슬로건으로 기존 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됐던 국내 외 여성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알리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퍼플레이가 말하는 ‘여성영화’란 여성감독이 만들었거나, 여성의 이야기를 하거나, 젠더 이분법에 도전하는 영화이다.
현재 약 300편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고 영화 90%는 국내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회원은 약 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임순례, 변영주, 김보라 등 유명 여성 감독의 첫 번째 영화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퍼플레이는 창작자에게 수익의 70%를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평등 문화를 나눈다는 취지에 영화계와 여성 감독,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운영사인 퍼플레이컴퍼니는 지난 3월10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1일 퍼플레이는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고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고 알렸다. 퍼플레이 2.0버전은 기존 건별 결제방식에서 충전 후 차감하는 전용 포인트인 ‘퍼니’를 도입했다. 100원은 50퍼니에 해당하며 최소 결제비용은 1100원부터다. 영화의 가격은 무료부터 4000퍼니 사이이며, 결제한 영화는 72시간 이내 관람하면 된다.
여성영화 전문 서비스의 특징을 살려 ‘성평등 지수’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화 큐레이션을 세분화해 ‘성평등&다양성’ 카테고리를 만들고 각 영화에 벡델 테스트, F등급, 퀴어 등 아이콘을 부여해 차별화했다. 벡델 테스트는 영화의 성평등을 가늠하는 지수이며 F등급은 감독, 캐릭터 등 여성이 작품에 얼마나 주체적으로 개입했는지를 가리키는 지표다.
이 밖에 영화인 DB 정보도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해 감독, 배우 등 국내외 알려지지 않은 여성 영화인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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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이는 2.0 개편을 기념해 이달 15일까지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퍼플레이 회원 가입자 전원에게는 500퍼니를 지급한다.
조일지 퍼플레이 대표는 “지난 3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고 본격 도약을 시작하는 퍼플레이의 첫 걸음”이라며 “좋은 여성영화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