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서울시장 후보 발언은 “앞으로 그런 일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각각 나타났다. 

4·7 재보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둔 31일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 유력 후보의 발언 중 언론에 인용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오 후보의 발언은 28회, 박 후보의 발언은 19회로 가장 많았다. 

박 후보의 발언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메시지를 올렸고 이에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박 후보가 이를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한 발언이다. 

오 후보의 발언은 지난 2019년 10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치매환자’라고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라고 받아치며 나왔다. 

▲ 3월24일부터 30일 사이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종합분석한 순위. 자료=스피치로그
▲ 3월24일부터 30일 사이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종합분석한 순위.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언론에 많이 인옹됐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았고 유권자들의 기억에도 각 후보의 인상으로 강하게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주일간 오 후보와 박 후보가 언론에 인용된 발언수는 437:423, 기사량은 1046:1031로 오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비슷했다. 

▲ 뉴스, SNS,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전반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언급량이 박영선 후보 언급량보다 많다. 자료=스피치로그
▲ 뉴스, SNS,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전반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언급량이 박영선 후보 언급량보다 많다.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언론뿐 아니라 SNS와 커뮤니티까지 포함해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는데 박 후보에 비해 오 후보의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SNS 키워드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8.7점을 기록한 반면 3위를 기록한 박 후보는 2.9점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 역시 오 후보는 1위(27.6점), 박 후보는 4위(12.4점)을 기록했다. 

▲ 3월24일부터 30일까지 각 채널별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 언급량 추이. 자료=스피치로그
▲ 3월24일부터 30일까지 각 채널별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 언급량 추이.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SNS와 커뮤니티에서 오 후보에 대한 언급은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며 “지난 26일 KBS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곡동 관련 내용이거나 과거 오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에 있었던 실정에 관한 내용이 다수를 이룬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채널별 지수 추이를 보면 KBS의 내곡동 보도 이후 SNS와 커뮤니티에서 오 후보 지수가 급증했고, 박 후보 지수가 낮았다. 그래프에서 실선으로 표시한 선은 언론보도 추이인데 두 후보 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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