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와 SKT 합작사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웨이브’(wavve)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콘텐츠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영입과 전문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 웨이브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웨이브 대주주인 SKT는 25일 10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웨이브는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웨이브는 기존에 확보된 자금을 비롯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 이후 700억원을 투자해 ‘앨리스’, ‘SF8’,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엔 800억원 이상 투입으로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드라마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 등이 보유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활용, 기존 수익의 재투자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 로고
▲웨이브 로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최근 신설한 콘텐츠전략본부에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영입되면 스튜디오 운영을 비롯한 콘텐츠 영역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웨이브는 “미디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이며 막강한 ‘K-콘텐츠’ 라인업을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라 설명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오리지널 투자를 통해 방송사, 제작사, IP(지적재산권) 홀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 제작사 발굴에 힘쓸 것”이라면서 “K-콘텐츠와 K-OTT플랫폼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웨이브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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