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4월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1만여 명 기자협회 회원들에게 저널리즘 기본에 충실한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지자체 선거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보궐로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로 사상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저널리즘의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보다 객관적으로, 보다 중립적으로 발제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해야 한다”며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염두에 둬서도, 어느 정파에 치우쳐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 안팎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정파적 보도가 춤을 출수록 선거는 비틀댈 것이며 언론의 신뢰는 더욱 추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사진=김동훈 페이스북.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사진=김동훈 페이스북.

김 회장은 한국기자협회가 만든 ‘선거 여론 보도 준칙’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여론 보도 준칙에는 “선거는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핵심적인 정치과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한 기본 전제다. 선거에 즈음해 유권자 등 미디어 이용자에게 후보자와 정당에 관한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 사명 중 하나다. 여론, 민심, 판세 등 유권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을 보도함에 있어 이를 과학적이고 공정하게 다룰 수 있도록 언론은 최대한 객관적인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돼있다. 

그 외에도 선거 여론조사 보도준칙은 여론조사 한계, 여론조사 기획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이 실려있다. 선거 여론 조사 보도준칙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언론이 신뢰받지 못하고, 기자들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세상”이라며 “기자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져 있고, 또 많이 지쳐 있다. 이번 선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날카로운 정책 검증과 철저한 도덕성 검증으로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을 수 있는 좋은 보도를 기대한다”며 “선거 보도의 품격과 진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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